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영장 적극 검토...전 경호처장·본부장, 조사 후 귀가

윤 대통령 체포 2차 시도 전 신병확보 추진
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영장 적극 검토...전 경호처장·본부장, 조사 후 귀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이 11일 경찰에 출석해 늦은 밤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러나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차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이틀째 출석한 박 전 처장은 밤 11시 25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14시간 30분에 이르는 긴 시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처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한 뒤 다른 질문엔 일체 답변을 피한 채 경찰청을 떠났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지난 3일 영장집행을 저지하는데 대통령 등의 지시가 있었는지 경호처 파견 군경의 동원을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한 12.3비상계엄 관련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이 본부장은 밤 11시쯤 조사를 받고 나오며 기자들에게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는 말을 하고 경찰청을 떠났다.


이로써 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된 4명의 경호처 간부 중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만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경호처 내에서 윤 대통령을 엄호하는 대표적인 강성인물로 평가된다. 내란 혐의 핵심 주모자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핵심 측근이자 경호처 실세로 알려져 있다. 


김성훈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 불응했다. 대신 경호처는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언론공지를 통해 밝혔다.


1차 체포저지를 지휘한 박종준 처장이 예상을 깨고 지난 10일 경찰의 출석에 응하면서 처장 대행이 된 김성훈 차장이 경찰 출석을 거부할 명분을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차장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강하게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호처장 등 간부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데다 1차 체포를 막은 실무자들에게도 조사가 시작되자 경호처 내부에도 상당한 동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차 체포 시도에 앞서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최대한 신속히 발부 받아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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