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1 vs 野 4...탄핵 정국에 민심은 與 외면

부산 교육감 선거도 진보 후보가 친윤 보수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려
與1 vs 野 4...탄핵 정국에 민심은 與 외면

2일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민주당 변광용(59) 후보가 56.0% 득표로 당선된 뒤 축하 화환을 목에 걸고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했다. 정국의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한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은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기초단체장 5곳 중 민주당이 3곳, 조국혁신당이 1곳에서 당선되면서 야당이 4곳을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텃밭인 경북 1곳을 간신히 지키는 데 그쳤다.


선거 전 이들 5개 지역 중 4곳이 국민의힘 소속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1곳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곳은 경북 김천시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전 1곳에서 3곳의 지자체장을 당선시켰고,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하게 됐다. 


관심을 모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진보 성향의 김석준(68) 후보가 51.2%(33만2774표)의 득표율로 보수 성향 정승윤(55) 후보(40.2%·26만1448표)와 최윤홍(56) 후보(8.7%·5만6332표)를 큰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특히 보수의 정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지낸 '친윤후보'다. 정 후보는 권익위 재임시절 실무자들에게 이른바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의혹을 무혐의 종결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정 후보의 출정식에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여해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변광용(59) 후보가 56.0%(5만1292표)를 득표해 38.1%(3만4455표)를 얻은 국민의힘 박환기(62) 후보를 큰 차이로 눌렀다. 거제시장 선거에는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이끌고 있는 나경원 의원과 세이브코리아 손현보 목사, 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총력지원에 나섰던 곳이다.  


충남 아산시장 선거에서는 57.5%(6만6034표)를 득표한 민주당 오세현(56) 후보가 39.9%(4만5831표)를 얻은 국민의힘 전만권(63)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인홍(58) 후보가 56.0%(5만639표)의 득표율로 32.0%(2만8946표)의 자유통일당 이강산(35) 후보를 크게 앞서 당선됐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 전남에서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조국혁신당 정철원(62) 후보가 51.82%(1만2860표)를 득표해 48.17%(1만1956표)를 얻은 민주당 이재종(49) 후보를 904표(3.65%포인트) 차로 꺾었다. 


보수 텃밭인 경북 김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배낙호(56) 후보가 51.5%의 득표율로 무소속 이창재(61) 후보(27.1%)를 제치고 당선됐다.


전국 17곳에서 진행된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됐다.


이번 재보선 최종 투표율은 26.55%로 잠정 집계됐다. 2017년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 가운데 투표율이 가장 낮다. 재보궐선거 전체 유권자 462만908명 가운데 총 122만7206명이 투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시교육감 22.8%이고, 서울 구로구청장 25.9%, 충남 아산시장 39.1%, 전남 담양군수 61.8%, 경북 김천시장 46.4%, 경남 거제시장 47.3%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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