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에 쏟아진 폭우로 17일 도로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고, 소방차량이 출동했다
충청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17일 오후 5시 기준 이틀 간 최대 50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명이 숨지는 등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날 오후 저녁부터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30~80㎜의 강한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 돼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는 향후 피해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조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틀 새 충청권은 200~500㎜, 전라권과 경상권은 200~3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충남 서산이 519.0㎜로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충남 홍성 414.3㎜, 당진 378.0㎜, 청주 306.7㎜, 대전 201.3㎜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 평택은 263.5㎜, 안성 244.0㎜, 서울 139.8㎜, 인천 118.2㎜, 수원 110.6㎜, 광주 271.0㎜, 전남 나주 281.0㎜, 담양 219.5㎜, 순창 215.2㎜, 경남 창녕 284.5㎜, 함안 251.5㎜, 산청 203.6㎜, 제주 서귀포 99.0㎜ 등이다.
이틀 간 폭우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날 오후 7시4분쯤 경기 오산시에서 10m 옹벽이 무너져 지나던 차량 1대가 매몰돼 40대 운전자가 숨졌다.
이날 새벽 3시59분쯤에는 충남 서산시에서 50대 남성이 침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11시 30분 쯤엔 사고 인근 지점에서 80대 남성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각각 다른 차량에 탑승 중이던 이들은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고립되면서 변을 당했다.
서산과 부여에서는 각각 저체온증과 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287세대 1041명이 여전히 대피해 있다. 그러나 종일 곳곳에서 대피 명령이 끊이지 않아 18일 오전 이재민 숫자를 다시 집계하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곳곳에서 도로가 두절되고 열차와 여객선 운행도 중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 내외의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이다.
서울·인천·경기 50~150㎜(많은 곳 경기 남부 200㎜ 이상), 서해5도 5~20㎜, 강원내륙·산지 50~100㎜(많은 곳 강원 중남부내륙 150㎜ 이상), 강원 동해안 10~50㎜.
대전·세종·충남·충북 100~200㎜(많은 곳 대전·세종·충남 300㎜ 이상, 충북 250㎜ 이상), 광주·전남 200~300㎜(많은 곳 400㎜ 이상), 전북 100~200㎜(많은 곳 300㎜ 이상)
부산·울산·경남 150~300㎜(많은 곳 400㎜ 이상), 대구·경북 80~200㎜(많은 곳 250㎜ 이상), 울릉도·독도 10~60㎜, 제주(북부 제외) 50~100㎜(많은 곳 150㎜ 이상, 산지 200㎜ 이상), 제주 북부 20~80㎜
현재 발령 중인 기상특보는 호우경보가 전남 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광양·순천·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 제외)·흑산도·홍도, 전북 고창·임실·순창·정읍·남원, 경북 청도·성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하동·산청·함양·합천, 광주, 대구(군위 제외), 울산(서부) 등에 내려져 있다.
호우주의보는 경기 과천·안산·가평·수원·성남·안양·남양주·오산·평택·군포·의왕·하남·용인·이천·안성·화성·여주·광주·양평, 강원 영월·평창평지·횡성·원주·홍천평지, 충남, 충북, 전남 보성·장흥·강진·해남, 전북 부안·군산·김제·완주·진안·무주·장수·익산·전주, 경북(청도·성주·영덕·울진평지 제외), 경남 양산·창원·김해·거창·사천·고성, 대전, 대구(군위), 울산(동부), 세종 등에 발령 중이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과 경기 광명·시흥·부천·포천·의정부·구리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전남 여수, 충남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 울릉도·독도, 서해중부앞바다, 동해중부먼바다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열어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3단계를 가동해 최고 수준의 비상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중대본 3단계는 재난 대응 체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2023년 8월 태풍 카눈 이후 1년 11개월만이다.
정부는 모든 부처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수재에 대응하고 있다. 비상근무에는 전국에서 1만 5708명이 투입되고 있다.
행안부는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하천 범람 등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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