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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e] 수사 외압의혹 이종호와 삼부토건의 이상하고 끈질긴 인연...그리고 vip](/upload/articles/694/title-image-66c6a64872df5.jpg)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3월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해 김계환 사령관, 전직 청와대 경호처 출신의 송아무개씨와 함께 찍은 제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에프엠뉴스
채상병순직사건 외압의혹 사건을 계기로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의혹이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에프엠뉴스는 채상병순직사건수사 외압의혹의 핵심이자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토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 지난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테마로 삼부토건 주가가 5배 폭등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2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⓵ 해병수사외압의혹 이종호와 삼부토건의 끈끈한 인연...그리고 vip
⓶ 삼부토건은 왜 주가조작이 의심되나?...그들에겐 치밀한 계획이 있었다
채상병순직사건 외압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종호란 인물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인 이씨는 공익제보자 김규현 변호사가 공개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VIP(이씨는 김건희 여사를 지칭했다고 인정)에게 임성근 사단장 구명을 했다’고 과시한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그런데 이씨가 문제의 단톡방 대화에서 남긴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말이 화근이 됐다. 이 한마디가 발단이 돼 ‘삼부토건’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유는 카톡 대화가 오간 5월14일 이후 3일이 지나자 삼부토건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해서 두달도 안돼 5배나 올랐다.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여러 정황이 나타났다. 특히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고,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주가조작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 카톡 대화방에서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해 임성근 사단장의 구명을 자신이 VIP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그런 인물이 '삼부토건의 주가를 확인하라'고 했고, 공교롭게 그 주식이 며칠 후 급등했다. 누가 봐도 의심할 수있는 정항들이다.
공교롭게도 삼부토건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만나게 해준 인물로 알려진 조남욱 전 회장이 소유했던 회사이기도 하다.
에프엠뉴스 취재 결과 삼부토건에는 이종호씨를 비롯해 과거 각종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들이 신기할 만큼 얽히고 설켜 있었다.
그리고 지난 수년간 석연찮은 과정으로 최대 주주가 두차례 바뀌며 주가가 이상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종호씨와 윤 대통령 부부
이종호씨와 김건희 여사 관계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씨는 당시 주가조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으며 검찰이 그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엑셀파일에서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채상병사건 외압의혹 공익제보자인 김규현변호사는 이씨가 자신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를 결혼 시켜줬다, 중매를 해줬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이 소개시켜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씨가 ‘우리’라고 한 사람은 조 전회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회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 법대 동문으로 오랜 친분이 있다. 대선 과정에서 윤 당시 대통령 후보가 검사 시절 파주 운정지구 부동산 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삼부토건에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통화 녹취가 폭로돼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또한 조 전회장이 윤석열 당시 검사와 골프를 함께 하고 명절 때마다 선물을 했다는 일정표가 유출돼 기사회 되기도 했다.
삼부토건 3번째 주인 휴림로봇 조성옥 회장
삼부토건은 우리나라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이면서 60~70년대 도급순위 3위에 오를 정도로 한때 우리나라 건설업을 대표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2011년 헌인마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 실패로 자금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조남욱 회장도 경영에서 물러났다.
2017년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삼부토건은 휴림로봇이란 회사가 인수한다. 창업자와 장남이었던 조남욱회장에 이어 삼부토건의 세 번째 소유주가 됐다.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휴림로봇의 대주주 조성욱씨가 실소유주였고, 2022년 5월 삼부토건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런데, 조씨에게는 조원일이라는 아들이 있다. 조원일씨는 잘알려진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20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인물이다.
조원일씨는 2017년 라임사태 당시 투자조합을 만들어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에스모를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이 자금으로 다른 코스닥 상장사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허위 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띄운 혐의다. 이 사건으로 환매가 중단된 투자금이 무려 1조6천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조원일씨도 이종호씨의 대화에 등장한다. 이씨는 녹취록에서 "삼부토건 조모씨가 지금 서울구치소에 있는데 다른 데로 좀 이감하지 않도록 김영철 검사한테 민원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모씨는 조원일을 지칭한 것이었다.
실제 당시 동부구치소에 가기로 돼 있던 조원일씨는 서울구치소에서 4개월간 더 머물러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종호씨가 녹취록에서 언급한 내용대로 실제 이행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종호씨가 삼부토건의 조원일 전 회장과도 잘 아는 사이임을 보여준다.
조원일씨가 삼부토건의 소유주일 때 흥미로운 일이 있었다. 2020년 8월 800~900원대였던 삼부토건 주가가 11월17일 6,080원까지 뛰었다. 불과 석달 만에 7배 폭등한 것이다. 당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낙연 전 총리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실제, 이 전총리의 동생인 이계연 전 삼환기업 대표가 2020년 10월 말에 삼부토건 사장으로 취임했었다. 이후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 5개월 만에 2천원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주가가 테마성으로 폭등할 때는 직전에 회사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한 뒤 주가가 폭등할 때 주식으로 전환해 판매함으로써 거액의 차액을 챙기는 것이 선수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때도 사채를 사들였던 몇 사람이 주식으로 전환해 거액의 차액을 챙겼다.
현 소유주인 디와이디 이일준 회장
삼부토건은 지난해 2월15일 디와이디라는 작은 화장품회사에 인수된다.
당시 디와이디는 2022년 기준 연간 영업이익 5억원에 현금성 자산이 20억원도 채 안 되는 작은 업체였다. 인수할 때부터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지적과 함께 ‘인수 여력이 있냐?’에서부터 ‘기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까?’ 등 우려가 많았다.

디와이디 이일준 회장/에프엠뉴스
디와이디의 최대주주는 이일준 대양산업개발 회장이다. 이 회장은 M&A업계의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부실기업을 전문적으로 사고팔면서 돈을 번다. 이 회장이 삼부토건을 인수할 때는 2022년 8월 기준 최대주주거나 사실상 최대주주인 회사들은 대양산업개발(40%), 대양건설(50%) 씨앤아이(66.7%) 대양디엔아이(100%) 그랜드웨이(50.2%) 더누림(30%) 등이 있다.
기업의 숫자는 많지만 대부분 영세하고, 부실기업들이었다. 모태기업이라 할 수 있는 대양산업개발과 대양건설이 자본잠식이거나 영업활동이 거의 없는 부실 상태였다.
이 회장은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기 1년전쯤인 2022년 5월 삼부토건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한달쯤 지난 6월23일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재건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부토건을 인수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염두에 두고 추진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로부터 1년 후 이종호씨가 카톡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글을 올렸고, 그로부터 3일 후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발표되면서 주가는 폭등을 시작해 2달도 안되는 기간에 5배 폭등했다.

삼부토건 주가 주봉차트. 좌측의 급등 구간이 2020년 이낙연 전 총리의 유력 대선후보를 테마로, 우측의 급등 구간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를 테마로 주가가 급상승했다/네이버 주식차
이일준 회장은 이 기간 보유지분의 40%에 해당하는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고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265억원의 현금을 챙겼다. 쉽게 말해 가격이 폭등한 시점에 회사가 주식을 더 발행해 내다파는 방식으로 현금을 챙겼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회사에서는 볼 수 없는 거래방식다. 테마로 움직인 주가가 시간이 지나 원래 상태로 돌아오면 주주의 보유 주식 가치는 원래 상태와 같아지지만 이처럼 신주를 발행해 판매하면 주가가 떨어져도 그 금액만큼 현금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종호씨와 이일준씨의 관계를 보여주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정황은 없다. 다만 주가조작 전력이 있는 이종호씨는 조남욱 전 회장과 친분을 맺고 있었고, 이후 삼부토건을 인수한 조성옥 전 회장과도 친분이 있음을 이씨의 카톡 대화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현 대주주인 이일준씨는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M&A 전문가이다.
한 금융계 인사는 “라임사태처럼 대규모 주가조작에는 기업 M&A를 수반하는 사례가 많고, 이른바 선수들이 함께 활동하는 '같은 바닥’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주가조작이 성공하려면 대주주의 협조 없이는 쉽지 않다. 주가가 근거 없이 폭등이나 폭락을 하면 기업이 공시를 통해 사실관계를 해명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주가조작은 사전에 표나지 않게 주식을 사모으는 기간이 있다. 이때 주가 차트는 잔잔한 수평의 흐름을 보인다. 이후 테마가 시작되면 조작 세력끼리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 거래로 가격을 올리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수익을 얻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원할 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나 신주 인수 권리를 주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이용된다. 주가가 오르기 전 기업 소유주가 작전 세력에게 돈을 받고 사채를 발행한 뒤 작전세력은 주가를 올려 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 시장에 팔아 회수하는 방식이다.
삼부토건의 지난해 주가 흐름은 주가조작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과 상당히 닮아있다. 공교롭게도 주가조작 관련 인물들이 삼부토건을 매개로 엮여있고, 이런 상황에서 이종호씨는 VIP(김건희 여사를 지칭)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언급을 하고, 실제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인과관계의 연장선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테마로 삼부토건 주가가 폭등한 배경에 이씨와 VIP의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정황에 불과한 것이고 실제 조작이 이뤄졌는지는 당국의 조사를 통해서만 밝힐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삼부토건에 대해 이상 거래심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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