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프엠뉴스
5일(현지 시각)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해리스와 공화당 트럼프가 팽팽하게 접전을 벌이는 이번 대선은 누가 승리하든 미국 역사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해리스가 당선되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 47번째 대선에서 드디어 여성이 백악관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 역시 최초의 여성 대통령 못지 않은 상징성이 있다. 트럼프는 현재 4건의 형사사건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범죄 피의자 신분이다. 미국 역사상 범죄 피의자가 유력후보가 된 자체가 처음이다. 트럼프는 또 최고령이기도 하고 임기를 한번 건너 재선에 성공하는 두 번째 대통령이 된다.
1일 기준 각종 여론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바이븐이 고령을 이유로 사퇴하고 해리스가 새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두 달 넘도록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선거 막바지로 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좀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해리스가 선거에 뛰어든 직후 최대 승부처로 여겨지는 '러스트벨트'(미 동북부 오대호 인근의 공업지대)에서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남부 선벨트인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에서 우세한 양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열세를 극복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우위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고 있다.
이들 7대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의 경우를 보면 매사추세츠대의 10월16∼23일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 47%보다 조금 앞섰고, 블룸버그통신의 10월 16∼20일조사에서도 해리스가 50%로 트럼프 48.2%보다 높았다.
반면, 에머슨대의 21~22일 조사는 트럼프 49% 대 해리스 48%로 트럼프가 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이들 경합주에서는 여론조사마다 오차범위 안에서 결과 다르게 나타난다. 오차 범위 내 초박빙의 차로 우열이 뒤바뀌기 때문에 누가 우세하다는 말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이처럼 승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개표를 모두 끝내봐야 최종 승자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거 후 수 일이 지난 후에야 당선자가 가려질 수도 있다. 경합주인 애리조나는 개표를 완료하는데 길 게는 13일이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경합주에서 어느 한쪽이 개표 결과에 불복해 재검표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면 당선 확정 시기는 더욱 늦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와 같은 폭력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사회가 극단적으로 양분 돼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만큼 지지자들의 결집도 강해지면서 투표 열기도 뜨겁다.
AP통신이 집계 결과 지난달 31일까지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6천342만2천798명에 이른다. 2020년 대선 때 전체 투표자 1억5천843만명의 40%에 해당한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이번 사전투표율이 5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보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어 누가 유리할지 단정하기 어렵다.
두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에 모두 남부 '선벨트' 격전지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집회를 열어 연설한 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이동해 유세를 벌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와 버지니아 살렘에서 연달아 유세를 한다. 이어 다시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와 그린즈버러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DEMO] 고객요청 배너 - 기사 노출](/upload/banners/demo-articl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