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첫TV 토론 '바이든 참패'…후보 교체론 급부상

美대선 첫TV 토론 '바이든 참패'…후보 교체론 급부상

27일 CNN 주최 미 대선 첫 TV토론을 진행중인 민주당 후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CNN 영상 캡쳐

지난 27일(미국 시간) CNN 주최로 치러진 바이든과 트럼프의 TV 토론은 바이든의 참패로 끝났다.


토론 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잘했다”는 응답이 67%, “바이든이 잘했다”는 응답은 트럼프의 절반에 불과한 33%에 그쳤다.


토론을 지켜본 민주당 진영 인사들은 바이든이 종잡을 수 없는 답변을 일삼고 버벅거리는 것을 보고 얼굴색이 벌겋게 변했을 정도다.


뉴욕타임즈는 노골적으로 바이든에게 후보를 사퇴하고 다른 후보를 내세우라고 요구할 정도다.


영국 가디언지 논설위원들도 미국 매체들의 평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사정이 이러니 바이든 후보 교체가 가능한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미국 정치 인터넷 매체인 엑시오스(AXIOS)는 전당대회도 하기 전에 TV 토론을 해서 이로 인해 후보교체 여론이 대두된 것은 미 대통령 선거 사상 처음이라면서,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우선, 민주당 전당대회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문제다. 바이든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90%가 넘는 민주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예비경선에서 뽑힌 대의원들은 바이든이 전당대회 전에 사퇴하지 않는 한 반드시 바이든에게 투표해야 한다.


이때문에 새로운 후보는 투표자 명단이 확정되기 전에 등장해야 하며, 새롭게 등장한 후보가 민주당 지명 전당대회 첫 투표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최소 3,933명의 대의원 확보가 필요하다.


바이든은 이미 이 문턱을 넘어선 상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이든이 물러날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바이든이 전당대회 후 사퇴한다 해도, 민주당원들은 물러난 바이든에게 투표할 수도 있다.


민주당의 고충은 또 있다. 주마다 후보자 명단에 올리는 스테이트 데드라인(state deadlines)이 다가오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거의 과반수의 주가 8월이 데드라인이며, 사우스 다코타는 8월 13일, 캘리포니아는 8월 14일이다.


이는, 시간 측면에서도 바꿀 여유가 없음을 보여준다. 후보 자질이나 시간 모두 바이든의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더 짙어 졌다. 민주당은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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