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와 반대로 가는 英...4일 총선에서 보수당 참패 전망

유럽 극우와 반대로 가는 英...4일 총선에서 보수당 참패 전망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가 7월 11일 예정된 총선 유세를 하고 있다. /에프엠뉴스

오는 11일은 14년에 걸친 영국의 보수당 집권이 막을 내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정치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단언했다. 이날은 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영국 총선 결과에 따라 총리가 공식적으로 바뀌는 날이다.


수낙 총리의 결단으로 4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보수당으로서는 도박에 가까운 것으로 거의 5년 만의 첫 국민선거다. 이번 선거에서 하원의원 650석이 결정된다.

 

보수당이 의석의 3분의 2이상 잃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리시 수낙 총리도 참패를 직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심지어 수낙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배하는 첫 현직 총리가 될 가능성도 높다.


2022년 10월 총리로 부임한 수낙은 2019년 총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한 보수당의 전 지도자 보리스 존슨과는 대조적으로 지지율이 18%에 불과하다. 영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총리 중 한 명이 됐다.


총선결과가 예상대로라면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가 총리가 된다. 2020년 4월부터 노동당 대표를 맡아온 스타머는 사립학교 학비에 세금을 부과하고, 르완다인 추방계획을 뒤집는 한편, 수렁에 빠진 공중 보건 서비스 해결을 정책 과제로 내걸고 있다.


이크 해리스 전 노동당 고문은 포린 폴리시 기고문에서 "스타머는 프랑스와 독일의 경쟁자들인 마크롱과 숄츠 총리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정치를 하면서, G-7의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지부진한 영국 경제다. 보수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덕분에 10년 이상 장기 집권을 해왔다. 수낙 총리 하에서 인플레이션은 취임 당시 약 11%에서 올해 5월 2%까지 둔화되었지만 유권자들이 경제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또 다른 주요 이슈로는 긴 대기자 명단으로 상징되는 영국의 국민 건강 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영국 해협을 가로지르는 무단 이민, 주택 위기, 기후 변화 등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우닝가의 악몽"이라고 부르는 보수당 내의 잇따른 정치적 추문도 당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파티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2022년에 사임했다. 


최근에는 보수당 몇몇 직원들이 총선 예정일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도박성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영국의 양대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63퍼센트에 불과한데, 이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양당제가 등장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이로 인해 나이젤 패라지가 이끄는 극우 개혁당, 칼라 데이너와 아드리안 램지가 이끄는 환경주의 녹색당, 에드 데이비가 이끄는 중도 자유민주당 등 군소 정당들이 얼마나 득표할 지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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