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위기는 '음모에 놀아난 민주당 때문 '

'바이든의 위기는 '음모에 놀아난 민주당 때문 '

지난달 27일 미국 대선 1차 TV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에프엠뉴스

지난 6월 27일 트럼프와 첫 1대1 TV토론회 이후 바이든에게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후보 사퇴 요구로 궁지로 몰린 바이든은 일단 일각의 사퇴요구를 일축하고 ‘선거 레이스’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임을 공언했는데 영국 일간 가디언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민주당이 “바이든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바이든 버블(bubble, 거품)’을 만들어 민주당원 및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대통령직 수행을 의심스럽게 하는 여러 경고들을 무시했다”는 것이다.이른바 ‘침묵의 음모’를 꾸며왔다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바이든의 재앙적인 TV 토론은 결코 감기에 걸렸거나, 잦은 해외 순방으로 인한 시차 문제가 아니라 고령으로 능력이 쇠약해져 왔는데도 바이든의 측근과 민주당이 이를 숨기고 호도해왔다는 것이다.


그 실례로 25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2021년 3월 19일 공군 1호기를 타고 아틀랜타로 가기 위해 레드카펫이 깔린 트랩을 오르는 과정에서 3번 넘어졌는데, 백악관 대변인은 ‘바람 탓’으로 호도했다.


2022년 11월 1일 플로리다 할란데일 해변에서 열린 연설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원인을 ‘이라크전쟁’ 탓으로 돌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으로 착각한 것이다.


2023년 6월 8일에는 영국 총리 수낵을 ‘대통령’으로 호칭했다가, 분위기가 머쓱해지자 “당신을 격려하기 위해 농담했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TV토론 직전인 2024년 6월 18일 열린 이민 관련 행사에서 메이어카스(Mayorkas) 이름을 잊어버려 한동안 청중을 당혹하게 했다.


그러면서 미국 언론의 책임도 거론한다. 권력자를 비판해야 하는 언론의 4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언론들은 백악관을 중심으로 바이든의 동선이나 발언을 지켜보며 바이든의 대통령직 수행 능력에 회의감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쟁점화하면 ‘연령’ 논란을 촉발하거나, 트럼프 당선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모른 척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바이든 보좌진들은 바이든의 말 실수 등이 나올 때 마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긴 하지만 대통령직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언론에 주입했다. 민주당원이나 유권자들이 받은 충격은 바로 이런 음모로 몰아붙였다.


바이든의 후보직 고수는 노욕과 측근들의 권력 유지 욕망의 결과물이다. 1차 TV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25%가 지지를 바꾸겠다고 했다. 위기에 몰린 바이든 캠프가 여론을 어떤 방식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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