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폰 논란 빚은 '선관위 사무총장', 국힘에 강화군수 공천 신청

세컨드폰 논란 빚은 '선관위 사무총장', 국힘에 강화군수 공천 신청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자료사진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름으로 이른바 ‘세컨드 폰’을 개통해 정치인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이 지난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4일 강화군수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14명의 예비후보 끼리 경쟁한 1차 경선을 통과했다. 이후 4명이 경합한 최종 경선에서는 탈락했다.


전날 감사원이 발표한 선관위 인력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당시, 김 사무총장은 정보정책과장에게 선관위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해 이를 정치인들과 연락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전화가 개통될 시점은 3월 대선이 치러지기 2달 전이다.  


김 전 총장은 감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공식 절차에 따라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다양하다면서 그 내용까지 말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


김 전 총장은 2022년 대선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소쿠리나 라면상자, 비닐 쇼핑백에 담아 옮긴 것이 문제가 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과 관련해 그해 3월 사퇴했다.


사퇴 후에도 전화기를 반납하지 않고 집으로 가져간 뒤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전화기를 초기화한 상태에서 퇴임 1년 8개월 만인 2023년 11월에야 반납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의 공정성을 지켜야 할 선관위 사무총장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명의 세컨드폰으로 정치인들과 비밀리에 통화하고, 퇴직 후에도 데이터를 완전 삭제한 뒤 반납했다고 한다. 선관위 예산으로 개통한 이 세컨드폰을 퇴직하면서 들고 나갔고, 전화 요금도 계속 선관위가 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봐온 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이것이 바로 비리 종합 세트 선관위의 실체다."며 "'선관위는 가족회사'라더니, 이제는 비선 통치의 중심에 선관위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장관급인 사무총장이 특정 정치인과 선별적으로 몰래 소통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선관위를 어떻게 신뢰하나”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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