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일 의회연설, 역대 최장....야유와 환호 속 주인공은 머스크

트럼프 4일 의회연설, 역대 최장....야유와 환호 속 주인공은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드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에서 행한 첫 의회 연설은 야유와 환호로 범벅이 됐다. 좌우로 갈라진 미국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열광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내거나, '거짓'(false)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이는 방식으로 혐오감을 드러냈다.


연설에서 트럼프는 바이든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맹렬히 비난했으며 협치나 타협을 촉구하는 언급은 없었다. 바이든 이름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그가 추진한 모든 정책을 비난했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극좌 미치광이'라고 했다. 2017년 1기 첫 의회연설에서는 통합을 강조했었다.


이날 100분 정도 진행된 트럼프의 연설 시간은 소요 시간 기록이 남아있는 1964년 이래 대통령의 상하 양원 합동 연설 중 최장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그해 초 연두교서 발표 때 기록한 1시간28분49초였다.


이날 트럼프가 회의장으로 입장하자 공화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와 함께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그를 맞았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거센 야유를 보내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손 하원의장은 의사봉을 두드리며 질서 유지에 나서면서 연설이 잠시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의장 경고에 아랑곳 없이 큰 소리로 항의를 이어간 민주당 앨 그린 하원의원은 경위에 의해 퇴장 당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야유 대신 '거짓(false)', '머스크는 도둑(MUSK STEAL)'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이어갔다.


연설 중 트럼프는 청중석에 있던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이름을 부르며, 정부효율부의 수장으로서 정부 구조조정과 인력감축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평소와 다르게 정장 차림으로 연설에 참여한 머스크는 트럼프가 이름을 호명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을 흔들며 청중들에게 거수경례를 건넸다.


연설이 끝나자 공화당 의원들은 기립해 주먹을 치켜 들며 '파이트(Fight!)를 연호했다. 이 구호는 트럼프가 지난해 7월 연설 중 총격을 받은 뒤 외치면서 트럼프의 상징구호가 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퇴장하는 그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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