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금융권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주요 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등에 대해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월 명절 상여금 등 효과로 9천억원 감소했던 가계대출은 2월 들어 4조3천억원 증가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대출금리가 인하되는 가운데 신학기 이사수요와 연초 영업 재개 등이 겹치면서 2월 가계대출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시가 지난달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5년여 만에 해제한 이후 이들 지역의 주택거래량이 50% 급증했고 일부 아파트 거래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값이 올랐고 서울 동남권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최근 서울 중심 부동산 시장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3월 이후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서는 금융권 스스로 3월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당분간은 주택담보대출 신청과 신규 취급 추이 등을 세분화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가격이 단기 급등한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 관련 대출을 취급할 경우 향후 리스크 수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고, 가급적 실수요자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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