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완전진화에 최장 7일 걸릴 듯···직원 1명, 소방관 2명 부상

최초 화재 발생 건물 붕괴하고 옆 공장으로 옮겨 붙어
금호타이어 화재, 완전진화에 최장 7일 걸릴 듯···직원 1명, 소방관 2명 부상

17일 오전 7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확산되고 있다.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공장 건물의 설비들이 연결된 구조이고, 건물 내부에 인화성 물질들이 가득 쌓여 있어, 완전 진화까지 최장 일주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해당 지역의 소방력으로 긴급사태 대응이 어려울 때 발동되며 전국 단위의 가용 소방력을 동원할 수 있다.


17일 광주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와 장비 77대, 인력 20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불에 잘 타는 생고무가 다량 쌓여 있는 타이어 공장의 특성 때문에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자 소방청은 이날 오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했다.


불이 시작된 공장 건물은 불에 타 이미 붕괴됐고, 옆 건물로 옮겨 붙어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완전 진화에 3일에서 최대 7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들은 대부분 대피했으나 부상을 입고 건물 2층에 있던 남성 직원 A(25)씨는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다.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피하는 과정에서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뛰어내리다 골절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또 진화 작업 중 건물 내부의 폐유 저장 탱크가 폭발해 소방대원 1명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소방대원 1명도 후두부에 1도 화상을 입고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받았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곧바로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길이 계속 커지자 오전 7시 59분 광주시 소방력 전체가 동원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불은 타이어 용 고무를 배합하는 마이크로오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공장에 일하던 직원들은 "마이크로오븐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옥내 소화전으로 초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해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화재 발생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당국은 공장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질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내부에 투입된 소방대원을 밖으로 나오게 해 외부에서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공장 건물의 기계설비들이 모두 연결돼 있는 구조여서 화재가 확산될 위험이 크다. 소방당국은 "공장 주변 소화전을 모두 사용하면서 수압이 떨어져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광주시는 행정부시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 소집해 대응에 나섰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 시는 인근 주민들이 공장 화재로 발생한 매연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진마스크 8천500개를 광산구에 긴급 지원했다.


금호타이어는 화재가 수습될 때까지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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