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전남 진도항 바다에서 일가족이 탑승한 채 바다에 빠진 자동차가 경찰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부부와 두 아들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40대 가장만 빠져 나오고 나머지 3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남 진도항 바다에서 숨진 채 인양된 일가족 3명은 가장의 계획된 범행에 의해 희생됐다는 정황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진도 바다에서 시신으로 인양된 어머니와 두 아들 등 일가족 3명은 긴급 체포한 가장 A(49)씨의 사전 계획에 의한 살인으로 결론짓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달 30일 가족 여행을 가자며 40대 아내와 고등학생인 두 아들을 자동차에 태워 사고 지점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차량을 바다에 빠트리고 자신만 빠져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많은 빚 때문에 생활이 힘들어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 가족은 광주의 한 원룸에서 생활했으며 A씨는 건설현장의 일용직 노동자로 일했다.
경찰은 A씨가 미리 수면제를 준비한 점 등에 비춰 계획된 범죄로 보고 살인 혐의로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숨진 형제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교사는 학생이 등교를 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집을 방문했지만 인적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폰 신호가 진도 바다 인근에서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인근 바닷속을 수색해 차량과 함께 가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형제는 사망 전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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