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군산시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의료폐기물 돼지고기를 강아지에 먹이고 있다/MBN 캡쳐
전라북도 군산의 한 유기동물 보호소가 동물 의약품 개발 연구소에서 실험용으로 사용된 의료폐기물 돼지고기를 유기견에 먹여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유기견보호소는 시 예산으로 운영된다.
28일 MBN에 따르면 문제의 돼지고기를 먹은 일부 유기견들은 폐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보호소 직원은 '고기를 먹이면 일주일 사이에 건강한 개도 갑자기 죽어 나가기도 해서 안 좋은 것 같아 자신이 폐기 처분을 많이 했다'고 증언했다.
이 유기동물보호소는 지난 수년 간 의료폐기물 돼지고기를 유기견에게 먹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곳에 실험동물 사체를 제공한 곳은 전북 익산시에 있는 한 동물실험연구소다. 실험동물 사체는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외부 유출이 금지되고 의료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폐기 처리해야 한다.
이 연구소는 보호소에 있던 유기견을 실험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유기견은 동물실험에 사용할 수 없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연구소 원장이 유기견들을 입양해 안락사 시킨 뒤 외과 실습에 실험용으로 사용했다는 제보를 받았고 정황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소 원장은 "실험에 쓰인 돼지는 냉동 처리해 문제가 없다"면서 "법을 위반했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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