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야당 목소리 최대한 들을 것"...張 "대통령보다 특검 더 많이 보여"

메뉴는 민어 사슬적, 한우 살치살 양념구이, 비빔밥 등
李 대통령 "야당 목소리 최대한 들을 것"...張 "대통령보다 특검 더 많이 보여"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함께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대통령에서 낮 12시 이뤄졌다. 장동혁 대표가 먼저 오찬장에 도착했고, 이어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함께 입장했다. 여야 대표는 새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이날 모임이 사실상 첫 상견례였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환하게 웃으며 세 사람 손 포개고 기념사진


이 대통령은 두 대표의 손을 이끌며 자연스럽게 악수를 이끌었다. 앞서, 정 대표는 "악수도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야당 대표와는 악수도 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세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손을 포개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 착석한 세사람은 장 대표, 정 대표, 이 대통령 순으로 인사말을 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장 대표는 인사말에서 “대통령께서 곧 취임 100일을 맞으시는데 그동안 이 짐이 무거우셨을 것 같다. 그 짐을 여당과 야당과도 함께 나누시면 조금 더 무게가 덜하지 않을까”라며 운을 뗐다. 이어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이 통과됐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 강력한 적용을 말슴하시면서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힘들어지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코스피 5000도 허망한 부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 "취임 100일 동안 '대통령보다 특검이 더 많이 보였다’는 우려 있다"


이어 “‘취임 100일 동안 대통령보다는 특검이 더 많이 보였다’는 우려들이 있는 것 같다. 특검의 수사 그리고 또 여당의 입법 강행들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의 불확실성이나 불안감은 또 두려움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을 잘 관리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금 국민은 특검이 아닌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를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끝으로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를 끝내는 대통령이 돼 달라”며 “함께 모여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더 세게 하실 줄 알았다”는 농담을 건넸다.


이어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장 대표와 악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어렵게 만난 만큼 오늘 좋은 대화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정치는 늘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믿고 국민만 보고 국민의 뜻에 따라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란 종식’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완전한 내란 종식을 바란다. 민주주의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내란을 꿈꿀 수 없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더욱 정비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에 가담한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하 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는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을 이어간 이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장 대표 말씀에 공감가는 게 꽤 많다.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 제가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라고 했다. 이어 “소통을 통해서 오해들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면서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그 간극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 "야당 목소리 최대한 듣겠다"


이 대통령은 “야당 정치권의 이야기, 또 야당을 통해 들리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하고, 또 듣는 것을 넘어서 국정에 모든 국민들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투되 경쟁은 하되 우리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이 아주 현실적으로 들었다”고 했다. 정 대표를 향해선 “여당이신데 더 많이 가지셨으니까 좀 더 많이 내어주시면 좋겠다”고 말도 건넸다. 정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 회동에서는 한미정상회담 등 미일 순방 결과와 미 조지아주 노동자 구금 사태, 각종 개혁 입법, 정부 조직개편, 특검과 특별재판부 설치 등 주요 현안들을 의제 제한 없이 논의했다.


메뉴는 민어 사슬적, 한우 살치살 양념구이, 비빔밥 등


이날 오찬에는 당 대표 비서실장과 수석 대변인이 함께 했고,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오찬 메뉴는 해산물 냉채와 토마토 절임, 타락죽, 민어 사슬적, 한우 살치살 양념구이, 비빔밥과 배추 된장국 등이 나왔다.


3자 오찬 회동 후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별도 회동이 있었다. 이 회동에는 국민의힘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회동은 30분 정도 진행됐다.


이번 이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은 일본,미국 순방을 마친 이 대통령의 지시로 마련됐다. 장 대표가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요구하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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