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학자 통일교 총재/자료사진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18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의 비서실장 정 모씨도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18일) 오전 통일교 한학자 총재 및 정모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 등이다.
전날 특검팀 조사를 받은 한 총재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세 차례 출석을 거부해온 데다 혐의도 부인하는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서둘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선명 전 교주의 사망으로 지난 2012년 9월 총재가 된 한 총재는 구속 위기를 맞고 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돈을 준 권 의원은 앞서 16일 구속됐다.
한 총재는 또 구속 중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억대의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주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 총재는 전날 특검에 오전 10시 출석해 9시간 30분 정도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권 의원에게 왜 1억 원을 전달했느냐’는 물음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했고 ‘김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하신 적 없느냐’는 질문엔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답했다. 청탁을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11일, 15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총재 측은 심장 관련 시술 등을 이유로 모두 불응했다. 이에 특검팀이 체포영장 청구를 시사하자 17일 또는 18일 자진 출석하겠다고 한 뒤 전날 일방적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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