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학자 통일교 총재/자료사진
통일교 정치 후원금이 더불어민주당에도 제공됐다는 진술을 김건희특별검사팀이 확보했지만 사법처리에서 배제한 사실이 밝혀졌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기간에 통일교 지역조직을 통해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후원금을 기부한 사실을 확인했다.
통일교의 5개 지구 중 호남 지역을 담당하는 4지구 관계자는 특검 조사에서 “2022년 강기정 광주시장에 200만원, 이용섭 전 광주시장에 300만원, 김영록 전남도지사에 300만원을 후원했다”고 진술했다.
같은 시기 통일교는 국민의힘에도 시도당과 당협의원장 20 명에게 1억4400만원의 후원금을 쪼개기 수법으로 제공해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통일교 4지구 관계자는 본부에서 국민의힘에 후원하라고 했지만 호남지역의 특수성을 내세워 거절했지만 4천만원을 보내서 그 일부를 민주당측에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기·강원 지역을 담당하는 2지구도 이광재 당시 강원도지사 후보에게 모두 1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2022년 3월 4일 1~4지구에 각 4000만원, 5지구엔 5000만원 등 총 2억1000만원을 선교비 명목으로 송금했다. 이중 국민의힘 계좌로 입금된 돈은 1지구 3000만원, 2지구 2100만원, 3지구 3000만원, 4지구 1800만원, 5지구 4500만원 등 총 1억4400만원이었고, 나머지는 민주당 측으로 전달됐다.
특검은 한 총재 등 통일교 간부들을 기소하면서 민주당 후원금 부분을 혐의에서 제외한 데 대해 당초 본부에서 국민의힘을 후원하도록 제공한 돈을 지부장들이 자체 판단해 민주당에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돈이 민주당에 전달된 사실을 한 총재 등이 몰랐기 때문에 혐의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부장들의 개인적 일탈로 본 것이다.
특검은 돈을 받은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통일교 돈이었음을 인지하기 어려웠다는 이유로 수사도 기소도 하지 않았다. 또한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통일교 지부장들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지 않았다. 특검 조사의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일교 지부장들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돈을 전달한 행위는 명백한 법 위반이어서 향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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