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접촉 의혹, 與,정동영·전재수·이종석·정진상...野,나경원·김규환

관련 인물 전원 금품 수수 부인하거나 접촉 자체 부인
통일교 접촉 의혹, 與,정동영·전재수·이종석·정진상...野,나경원·김규환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자료사진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거나 접촉한 것으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명단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동영통일부장관과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 외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도 통일교와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성남라인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민주당정무조정실장도 거론된다.


야권인사로는 현역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원 이름이 나왔다.


여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8월 김건희 특검조사에서 자필 진술서를 통해 2022년 대선을 전후해 이들 5명의 여야 정치인들에게 수천만원씩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5명의 정치인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임종성 전민주당 의원·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김규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다.


전재수 장관은 4천만원과 카르티에 등 1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가 전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이들이 통일교 본산으로 알려진 경기 가평군 천정궁을 방문해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


다만 특검은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아 윤 전 본부장이 거론한 명단 외에 금품을 전달한 구체적인 시기, 방법 등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이들의 명단을 확보하고도 수사하지 않은 데 대해 특검의 수사 범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검은 논란이 불거지자 전날 뒤늦게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사건을 넘겼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는 이날 유력 정치인들의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정치인들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할 특별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당사자들은 모두 금품 수수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종석 국정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실장도 접촉 


정 전 본부장은 이들 외에도 대선을 앞두고 이종석 국정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도 접촉했다고 특검에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전날 국정원을 통해 “2022년 초 통일교 관계자가 지인을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며 면담을 요청해서 지인과 함께 세종연구소 연구실에서 한 차례 만난 바 있지만 이후 어떤 접촉이나 교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검이 확보한 윤 전 본부장의 녹취에는 지난 2022년 2월 통일교 주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를 앞두고 통일교 전 부회장 이모 씨와의 통화에서 “여권(문재인 정부)은 일전에 이 장관님(이 국정원장을 지칭)하고 두 군데 어프로치(접근)를 했다”고 언급했다.


정 실장은 통일교와 어떤 형태의 접촉도 없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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