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감사위원장 "들이 받는 소 쳐 죽일 것"...한동훈 겨냥?

국힘 감사위원장 "들이 받는 소 쳐 죽일 것"...한동훈 겨냥?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자료사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들이받는 소는 쳐 죽일 것"이란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은힘은 16일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어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당원게시판 사건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 손바닥 '왕'자 관련 발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논의한다.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전날 개인 블로그에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임자가 그로 말미암아 경고까지 받았음에도 단속하지 않아 사람을 받아 죽인다면, 그 소는 돌로 쳐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라고 썼다. 이는 구약 성경의 출애굽기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성경은 경고를 받았음에도 단속하지 않았다면, 소가 사람을 죽였을 때 임자도 함께 죽일 것이라고 명한다. 위험성이 드러났음에도 관리하지 않고 방치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재난”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한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 논의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두 사람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탄핵에 찬성한 당 내 대표적 인물들로 강성 지지층과 윤어게인 세력의 표적이 돼 왔다.


이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가 지난 9월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12.3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반대해온 친윤 성향 인물이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사전투표 실시를 막아 달라며 헌법재판소에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당원 게시판 사건’은 지난해 한 전 대표 가족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을 당원 게시판에 반복적으로 올렸다는 의혹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방송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손바닥에 새긴 임금 왕자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당무감사 대상이 됐다. 두 사람에 대한 당무감사는 장 대표의 지시에 의한 것이다.


친한계(친 한동훈)는 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당이 심각한 내홍 상태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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