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에 밀린 與 “여야 포함해 통일교 특검 하자”

여론에 밀린 與 “여야 포함해 통일교 특검 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인의 통일교 금품 수수의혹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의원들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조건으로 수용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은 불가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지만 못 받을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연루자 모두를 포함시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마치 민주당이 뭐라도 있어 특검을 회피하는 줄 착각하고, 앞장서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며 "내심 민주당이 특검을 받지 않으리라 확신한 것 같다. 통일교 특검, 합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인 모두 포함해 특검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통일교가 정치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밝혀보자. 헌법에 위배되는 정교유착, 불법 정치자금 로비 등을 모두 특검 대상에 포함해 철저히 밝혀볼 것을 제안한다”며 “정교유착은 헌법질서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이를 위반하는 정당은 해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교 특검을 논의하기 위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최대한 빨리 만날 것을 제안한다. 오늘 오전에라도 만나자”고 했다.


통일교 특검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언해온 민주당이 주말을 지나면서 갑자기 입장이 변한 것은 특검 도입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당이 통일교 특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은 자칫 내란 사건을 희석시킬 수 있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 이슈가 지속되면 당 입장에선 좋을 게 없기 때문이었는데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60% 이상 국민들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고,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 찬성 여론이 더 높게 나온 점을 당으로선 무시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또한 이런 여론의 흐름을 의식해 지난 주말 특검 도입에 합의하고 여권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민주당도 정면 돌파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치인들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62%로 조사됐다.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67%가 특검 도입에 찬성해, 국민의힘 지지층(60%)보다 높았다. 성향별로는 진보층 67%, 중도층 65%, 보수층 61%로 진보, 중도, 보수 순으로 공감 비율이 높았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를 평가해 주세요
100자평
로그인 후 참여하세요.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