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징계 강행에 역공 벼르는 한동훈...국힘, 오늘 윤리위원장 임명

韓 "당무감사 결과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정치 공작'"
장동혁 징계 강행에 역공 벼르는 한동훈...국힘, 오늘 윤리위원장 임명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국민의힘이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전 대표측은 가족이 올린 글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으며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자신이 올렸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징계가 강행되면 당내 갈등이 극대화되면서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를 지난 5일 구성한 데 이어 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윤리위는 신속하게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본격적으로 선거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징계절차는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한다는 장동혁 대표의 결심은 확고한 것 같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당 게시판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 등 문제의 글들을 당 게시판에 올린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87.6%가 단 2개의 IP에서 작성돼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결론 내렸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계정들이 동일 휴대전화 번호, 동일 주소지, 동일 IP에서 작성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한동훈 전 대표 및 그 가족 명의의 계정은 ‘동명이인’이 아닌 실제 가족 관계에 있는 동일 그룹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명의로 당원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당내 인사를 비방하고 비정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은 당원 규정, 윤리 규칙, 당원게시판 운영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또한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가족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선 뒤늦게 알게 됐다며 인정했지만 신문의 칼럼이나 사설 등을 옮겼을 뿐 문제가 될 내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한 대표 자신이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올렸다는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이고 조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낸 입장문에는 “‘한동훈’이란 이름으로 작성된 글은 ‘동명이인’의 글이며 자신은 해당 게시판에 가입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감사위에서 자신이 작성한 것처럼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이고 의도적인 흠집내기”라고 적었다.

 

또한 자신은 2023년 12월 26일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됐고, 가족들의 탈당은 2024년 12월 19일 모두 완료됐는데도 당무감사위는 2023년 1월13일부터 지난해 4월27일까지 작성된 게시글을 감사 대상으로 삼았다며 가족 이름으로 입당 이전 작성된 글과 탈당 이후 작성된 글은 동명이인인 제3자가 허위로 작성한 글이 섞여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도적 흠집내기 정치공작에 대해 법적조치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수사를 통해 어렵잖게 밝혀질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 한 전 대표가 게시판에 가입한 사실이 없고, 동명이인에 의해 조작됐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를 주장해온 측이 역공에 몰릴 수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당무감사위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징계를 강행한다면 명백히 허위 사실에 근거한 부당한 처분이라는 것이 한 대표의 입장이기 때문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무리한 징계를 강행한다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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