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의원총회/자료사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대로 법안처리가 보류됐던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이 지역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다시 추진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가뜩이나 취약한 장동혁 대표 체제의 지도부 리더십이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보수의 안방이라고 하는 TK지역 의원들이 표결로 당의 입장을 뒤집으면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지는 모양새다.
경북지역 의원들은 26일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모임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경북도당위원장인 구자근 의원은 모임 직후 취재진에게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강한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찬성이 더 많아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표결의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광주전남행정통합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하면서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은 국민의힘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법안 처리를 보류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은 누가 통합에 반대했냐며 지도부에 강하게 항의했고, 논란이 커지자 지도부는 해당 지역 의원들의 표결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실에는 기표소까지 설치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는 김형동(안동·예천),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 등 경북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많았다.
투표에 앞서 대구 지역 의원들도 따로 모여 행정통합법에 대한 논의를 갖고 표결 없이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구지역 의원들은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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