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vs 한동훈...부산서 6.3선거 최대 빅매치 성사될까?

조국  vs 한동훈...부산서 6.3선거 최대 빅매치 성사될까?

조국 조국혁식단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6.3보궐선거가 유력해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선거에서 역대급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측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6.3지방선거 출마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안다"며 "부산이 갖는 지역적 상징성과 한 전 대표에 대한 지역여론도 호의적인 만큼 현재로서는 최우선 선택지로 고려하는 것은 맞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7일 부산 북구를 방문해 구포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난 뒤 "12.3비상 계엄으로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를 보수재건을 위해 6.3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출사표'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북구갑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민주당에 내준 지역구다. 만약 한 전대표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적지 않은 의미를 갖게 되면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위상과 입지를 굳힐 수 있다. 


한 전 대표의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당초 북구 출마설이 돌던 조국 혁신당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진보진영의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 대표는 고향이 부산인 데다 이 지역에 팬덤층도 확보하고 있어 지난해 말 사면복권이 될 때부터 부산 출마설이 나왔다. 부산은 여권에 상대적으로 취약 지역인 만큼 조 대표가 당선된다면 호남지역의 강력한 지지와 함께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또 낙선해도 그만큼 부담이 적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정치적 자산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조국 대표가 출마한다면 한 전 대표와 역대급 빅매치가 성사된다. 특히 두 사람은 여러 측면에서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지휘했던 악연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내고 법무장관에 임명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승승장구하던 조 대표는 이 수사를 통해 장관직 사퇴와 함께 가족 전체가 사법처리되는 고초를 겪었다. 이런 악연 때문에 두 사람은 뿌리 깊은 구원이 있다. 


다만, 두 사람의 맞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조 대표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다. 만약 패할 경우 조 대표는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 한 전 대표 측에서 자녀 입시 부정 문제 등을 다시 쟁점으로 삼게 될 것인 만큼 조 대표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 조 대표로서는 한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잘 해봐야 본전일 수 있다.


여기에 민주당과의 연대나 전략 공천이 가능할지도 변수다. 민주당과 연대가 이뤄져 독자 출마가 가능하다면 그나마 해볼 만 하지만 민주당 후보도 출마한다면 조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여권의 한 의원은 "조 대표의 북구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최종 결정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6.3지방선거에서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우세한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국민의힘에서 어떤 후보를 낼지도 관심사다. 한동혁 대표 체제에서는 한 전 대표의 국회 입성이 달갑지 않기 때문에 한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강력한 대항마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강성 보수로 분류되는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 부원장은 한동훈 대표 체제로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력이 있고, 한 전대표의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장 부원장의 경우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데다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강경보수 성향 때문에 경쟁력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만약 한 전 대표가 실제 출마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부산 북구갑이 갖는 상징성은 워낙 크지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최대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 전 대표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조국 대표 출마와 민주당의 후보 공천 여부', 여기에 국민의힘이 작심하고 내놓을 맞불카드까지, 부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4차 방정식 만큼이나 복잡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평가해 주세요
100자평
로그인 후 참여하세요.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