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기 수요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개인별 투자한도 도입 등 추가 규제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지난 16일 발표한 기본예탁금 강화와 괴리율 관리개선 등의 보완대책 효과를 우선 점검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추가 대책으로는 개인의 전체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투자한도 설정 방안이 대표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선물·파생상품 및 공매도 시장에서 시행 중인 사전 모의거래 제도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도 적용하고, 주기적인 재교육과 선행 투자경험 요건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간담회에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과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운용 및 유동성공급(LP) 업무를 담당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사들에 장 마감 직전에 집중되는 리밸런싱 시점을 장중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리밸런싱 시점을 앞당길 경우 일부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종가 급변동과 예측매매를 줄여 장기적으로는 펀드 운용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유동성공급자(LP)를 맡고 있는 증권사들에는 과도한 호가 경쟁과 차익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 방식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위는 현재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20곳이 넘는 LP가 참여하면서 LP 간 거래와 차익거래가 과도하게 늘어난 점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괴리율 관리 범위 내에서 호가 단위와 물량, 주문 빈도 등을 조정해 불필요한 거래를 줄이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당초 8월 시행 예정이던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를 오는 31일로 앞당기고 투자자 사전교육 평가 강화 등 후속 대책도 조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한 추가 보완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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