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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28일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장중 10% 안팎까지 폭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고, 낙폭이 확대되면서 장 초반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한 데 이어, 코스피 하락률이 8%를 넘어서자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이는 현물시장 거래가 일정 시간 전면 중단되는 시장 안정장치다.
이날 폭락은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가 급락한 데 이어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상장과 중국의 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이 국내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 경쟁력을 둘러싼 우려를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모두 10% 안팎의 급락세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2시 56분 기준 삼성전자는 29500원(11.61%) 하락한 22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26,000원(12.44%) 급락한 1,590,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반도체주 급락이 시장 전반의 투매로 확산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는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시장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AI 관련주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에 글로벌 악재가 겹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기업 실적 자체의 급격한 악화보다는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추격, 미국 기술주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빅테크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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