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엠칼럼] 기후위기와 벼멸구의 습격](/upload/articles/1172/title-image-6703eb95a311c.jpg)
벼멸구/에프엠뉴스
벼멸구는 대략 4.5∼5mm 크기의 곤충으로 생김새는 메뚜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크지는 않지만 다 자란 벼 줄기에 흠집을 내고 즙액을 빨아먹어서 벼의 생장을 막거나 말라 죽여 해를 끼친다. TV에서 예전에 개그맨 박명수의 별명이 벼멸구인 것을 알고 한참 웃은 적이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1만4천ha의 논의 물에 잠긴데 이어 벼멸구가 극성을 부려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전남 등 여름철 온도가 높은 지역은 피해가 막심해 벼멸구가 출현한 지역은 6~70% 이상 피해를 입어서 벼 소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900평 규모의 한 논은 80% 이상 피해를 입었고 일부 농민은 미리 벼를 베기도 했다. 여의도의 117배에 달하는 면적이 벼멸구 피해를 입었다니 해당 농민들의 속이 오죽하랴.
이런 가운데 7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수확기 쌀값 20만원 보장을 놓고 논란을 빚었다. 야당은 80kg 쌀 1가마 값이 20만 원은 돼야 한다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를 비판했다.
송미령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에 대해 "수확기 산지쌀값 정의는 10월5일부터 12월25까지 매 순별로 산지에서 쌀값을 평균한 것이고 작년도 수확기 산지 쌀값은 20만 2798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농림식품부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쌀 값은 해마다 논란이다. 쌀 소비량이 줄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농민들은 농약과 비료 값, 인건비, 기타 농자재 값이 올라 농사를 지어도 남는 게 없다며 울상이다.
엎친데 덮친 겪으로 쌀값 하락에 벼멸구까지 기승이라니 이젠 농사 지을 사람도 점점 줄어가는 농촌의 현실이 딱하기만 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부가 어제 고민 끝에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기로 했고 여러 농민단체들이 반겼다는 것이다.
농업재해는 말 그대로 태풍과 집중호우, 가뭄, 우박,폭설, 냉해 등 자연재해와 연관되어야 하는데 정부가 벼멸구 충해를 입었을 때도 같은 재해로 보고 범위를 늘린 것이다.
벼멸구는 6~8월 경 중국에서 날아온다. 그 뜨겁던 여름에 서해를 건너 왔다. 급변하는 기후위기가 벼멸구를 키우고 그 벼멸구가 우리 농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기후위기가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보험으로 농민을 도와주는 농업재해 대상 품목 확대는 물론 기술로 무장한 청년농 육성과 농산물 가격 안정 등 다양한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
![[DEMO] 고객요청 배너 - 기사 노출](/upload/banners/demo-articl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