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천지/에프엠뉴스
서기 946년, 백두산에서는 격렬한 화산 폭발이 있었다. 이 폭발로 수십 입방킬로미터의 마그마가 방출됐고, 백두산 꼭대기에 있는 천지에서 다량의 물이 흘러넘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의 흔적은 화산 상류에서 흘러내린 바위들의 형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 학자들도 머지않아 백두산이 다시 폭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만약 폭발이 일어난다면 매우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화산재화 홍수 등으로 주변 국가들에 대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국 과학자들이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그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자 1천년전 화산 폭발과 그로 인한 대홍수를 연구했다.
중국 창춘시 천연자원부 ‘창바이산(한국명 백두산) 화산의 지질 위험 및 지질 환경 관측 및 연구소’ 진 셩우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백두산의 화산 퇴적층을 연구 분석한 논문을 학술지 수자원연구(WATER RESOURCES RESEARCH) 9월호에 실었다.
연구를 통해 백두산의 칼데라 호수인 천지에서 946년 최소 1세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물이 약 3시간에 걸쳐 시간당 최대 34미터의 속도로 흘러내리며 퇴적물이 침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당시 폭발이 두 번에 걸쳐 일어났고 거대한 홍수는 두 폭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출처/수자원연구(WATER RESOURCES RESEARCH)
이전 연구에서는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 테두리가 갈라지면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갑작스런 폭발로 홍수가 발생했다면 퇴적물이 현재와 같이 널리 퍼질 수 없는 점을 근거로 현실성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신 연구진은 3단계로 이뤄진 새로운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단계는 칼데라(화산 폭발 후 빈 마그마방으로 인해 화산 일부가 무너지면서 생긴 분지) 밑에서 분출하는 마그마가 상부의 물을 칼데라의 가장자리로 넘칠 만큼 수위를 높였다.
2단계는, 화산에 의해 발생한 지진으로 칼데라의 내벽이 붕괴하면서 천지의 호수 물이 넘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가득 채워진 천지의 물이 분화구의 테두리를 약화시키며 균열을 만들어 물이 흘러 나가게 해 대규모 홍수로 이어졌다.
연구진은 1천년 전 백두산에서 발생한 홍수를 이해하면 백두산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 화산지역에서 미래의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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