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 단풍/에프엠뉴스
제주 한라산 단풍이 이제야 물들기 시작하는등 올해 유례없는 더위로 전국에서 단풍 시기가 늦어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 첫 단풍이 지난 29일 관측돼 지난해 10월 10일보다 19일이나 늦어졌고, 예년(10월 14일)보다는 15일이나 지각했다.
이는 단풍 관측 사상 가장 늦은 기록으로, 1991년 이후 한라산 단풍이 시작된 시기 중 올해가 가장 늦다.
기상청은 산 전체를 봐서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로 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주요 유명산 21곳 가운데 단풍이 절정을 보이는 건 설악산, 오대산, 덕유산 뿐이다. 전북에 있는 내장산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기상청은 설악산에 첫 단풍이 든 지난 4일 "올해 단풍 시작은 지난해보다 4일, 평년보다 6일 늦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가을의 시작 10월이 저물어가는데도 단풍 구경에 나섰다가 헛걸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10월23일)'도 지났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나타나 단풍을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을에도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단풍은 예년보다 늦게 물들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색과 화려함이 덜하고 흐릿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가 깜짝 추위로 갑자기 추워지면 단풍이 다 들지도 못한 채 말라 떨어져 낙엽으로 쌓이게 된다.
올해 '지각 단풍' 탓에 단풍을 보기도 힘들어 지면서 나들이객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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