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출동 임무를 맡았던 특전사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 단장이 9일 오전 국방부 국방컨벤션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에프엠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출동 임무를 맡았던 특전사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 단장은 "707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며 “(부대원들은)용서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단장은 9일 오전 국방부 국방컨벤션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해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이라며 "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단장은 국회 출동 명령을 받은 시간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통령 계엄령 발표가 10시23분경에 있은 뒤 10시30분 넘어서 사령관으로부터 전화 받은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지시는 바로 출동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고, 제가 바로 가능하다고 하자, 그럼 빨리 국회로 출동하라면서 헬기 12대가 올거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말만 듣고 부대원들 다그쳐 출동 준비하는데 20-30분 걸린 거 같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국회 진입 후에는 국회 두 개 건물을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국회 출동 및 창문을 깨고 들어가라고 지시한 것도 다 내가 했다”고 밝혔다.
이어 "1∼2분 간격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한테서) 전화가 왔고, '국회의원이 (의사당 안에)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뉘앙스였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숫자와 관련된 언급은 4일 오전 0시에서 0시 30분 사이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을 우려했던 것 같다"며 "(사령관이) '의원이 늘고 있다, 150명 넘으면 안 된다, 진입이 되느냐'고 물으셔서 저는 '진입이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 150명 지시'에 대해 "사령관이 말했고, 김용현 전 장관이 지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황실에서 김용현 전 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며 “김 전 장관이 다급하게 다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도 전했다.
이어 “당시는 몰랐지만, 몰랐던 것도 저의 책임이다. 부대원을 내란죄 위험에 빠뜨린 것을 사죄하고 싶다”며 “707부대원들이 행한 모든 잘못은 지휘관인 자신이 모두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07 부대원들도 모두 피해자"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들을 용서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단장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기회가 없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부의 지시나 승인을 요청하면 회견을 거부당할 것 같아 휴대폰을 끄고 몰래 나왔다고 밝혔다. 회견 후 김 단장은 일단 부대로 복귀했다.
![[DEMO] 고객요청 배너 - 기사 노출](/upload/banners/demo-articl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