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 블랙박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가 30일 오후 김포공한 시험분석센터에 도착했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30일 사고조사와 관련해 "관제 교신 자료 수집과 관련 관제사 면담 등을 진행했으며 블랙박스는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에 15시경 도착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조사에는 미국 NTSB(교통안전위원회) 관계자 2명과 보잉 제작사 직원 22명이 이날 오후 입국해 함께 참가한다.
원인 조사는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블랙 박스에는 해당 항공기의 고도, 항로, 속도, 엔진 상황과 및 교신 내용 등의 기록이 저장돼 있다.
블랙박스는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두 가지로 구성된다. 두 장치 중 FDR은 사고 충격으로 일부가 분리된 채 발견돼 통상 일주일 정도 걸리는 해독 작업은 한 달 이상 길어질 수 있다고 한다.
사고 조사는 먼저 CVR를 통해 조종석에서 기장과 부기장 사이에 오간 음성기록을 분석한다. 이 대화를 분석하면 사고 당시 조종사들이 어떤 결정 내렸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작업을 통해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의문인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이유, 즉 동체착륙을 시도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착륙을 위해 조종사들은 랜딩기어를 내리려는 조작을 시도했거나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다. 이때 기장과 부기장 간 대화를 분석하면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것이 조종사의 판단이었는지 아니면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알 수 있다.
이후 이 음성 데이트와 FDR에 기록된 조종사들의 비행장치 조작 데이트를 비교해 각 상황에서 조종사가 필요한 조치를 취했는데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아니면 조종사가 작동을 시키기 않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고가 조류 충돌이나 기체결함 때문인지 아니면 조종미숙 때문인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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