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력 사용 지시에 경호처 균열...경찰, 김성훈 차장 등 강성 간부 체포 추진

윤 체포 앞서 강성 간부들 신병 확보로 경호처 무력화 추진
尹 무력 사용 지시에 경호처 균열...경찰, 김성훈 차장 등 강성 간부 체포 추진

경호처 내에서 강경 기류를 이끌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 경호처 직원들에게 중화기 무장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에 무력 사용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대통령 경호처 내부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경호처 수뇌부 4인 중 박종준 전 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은 경찰 조사를 받은 반면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차장(처장 직무대행)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조사를 거부했다.


박 전 처장은 이 본부장과 가깝고, 박 전 처장이 경호처 차장으로 근무할 때부터 신임해온 관계라고 한다. 경찰 출신의 박 전 처장은 후배들과의 물리적 충돌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고 지난 10일 경찰에 출석할 때도 "어떤 일이 있어도 정부 기관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성춘 차장과 이 본부장은 내란 주모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측근으로, 두 사람 모두 김 전 장관이 직전 경호처장으로 근무할 때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의 인물로도 알려져 있고, 윤 대통령으로부터도 신임을 받았다고 한다.


김 차장은 박 전 처장의 사퇴로 직무대행을 맡은 직후 2차 체포 시도에 대비해 기관단총 이상 중화기로 무장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내부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박 전 처장이 경찰 출석을 앞두고 비폭력 원칙, 조사관 진입 허용, 대통령 체포 시 경호 차량 이동 등을 지시했으나 박 처장 사직 이후 김 차장이 전임 처장의 지시를 모두 취소하고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일 경호처 과·부장단 회의에서 경호차장과 경호본부장에 대해 사퇴하라는 요구가 터져 나왔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김 차장에게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렸고 한다. 김 차장이 이를 하달하는 과정에서 한 간부가 발발하면서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해 해당 간부가 대기발령 조치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부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직원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며 반발했다고 한다.


또 지난 11일에는 경호처 내부 게시판에 윤 대통령의 영장집행을 막으면 불법이라는 글이 올라온 뒤 삭제됐다. 그러나 해당 글 전문을 윤건영 의원이 자신의 페이북에 올리자 다시 게시 되기도 했다.  


특수단은 소환조사 요구에 3차례 불응한 김 차장에 대해 지난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김 차장은 지난 4일, 8일에 이어 11일에도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11일에는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입장문을 경호처 이름으로 발표했다.


특수단은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되는 김신 가족부장에 대해서도 14일 오전 10시까지 경찰로 나오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경호처 내 강성 기류를 주도하는 간부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윤 대통령 영장집행 과정에서 이들의 신병을 먼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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