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대통령, 한동훈에 '만나자' 3번 전화...韓 '정중히 거절'

[단독]尹 대통령, 한동훈에 '만나자'  3번 전화...韓 '정중히 거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 1월29일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앞두고 환담하고 있다/에프엠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3차례 만남을 제안했으나 모두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 후보 측 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한 후보와 모두 3차례 만남을 시도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하지는 않았고 대통령실 인사 등을 통해 만나자는 뜻을 전달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각 한 차례 전화했고, 나머지 한번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통해 만나자는 뜻을 전달했다.


 첫 번째 전화는 총선 직후인 4월19일 이관섭 당시 비서실장이 전화를 걸어 오찬을 함께 하자는 제의를 했다. 당시 한 후보는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해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홍철호 정무수석을 통해 만남을 재차 제의했지만 한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검사출신으로 첫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된 이 금감원장은 사법시험 42회로 윤 대통령, 한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를 잘 아는 정계 인사는 한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보다는 대통령과의 만남이 현재 여권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같다"고 했다. 


그는 "총선을 치르면서 여러 차례 용산과 갈등이 있었는데 한 후보는 이 과정을 겪어면서 극복하기 어려운 벽을 느꼈던 것 같다. 확실한 것은, 한 후보가 이대로 가면 국힘은 물론, 보수의 미래가 없다는 위기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고 그것이 지금 자신에게 사명으로 주어졌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이야기 한다. 한 후보는 이 시점에서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가 이런 일을 풀어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는 오랜 기간 상사로 모셨고, 더구나 위계질서가 엄격하고 여전히 상명하복 풍토가 사라지지 않은 검찰조직의 문화가 있는데 한 후보로서는 만남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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