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서울시가 12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아파트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 구청장 허가 없이 주택·상가·토지를 거래할 수 있다. 아파트는 2년간의 의무거주 규정이 없어지고,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갭투자'도 가능해진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4일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강남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청에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의 발언이 나오자 부동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해 대출규제와 주택공급발표 등으로 어렵게 안정을 되찾았던 서울 집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달 들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1일 나온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약 한달만에 0.02%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주부터 4주간 이어지던 보합세를 끝내고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오 시장의 발언 이후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20일 0.09%로 상승 전환했고, 지난주에는 0.1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예상되는 강남의 대표 아파트들은 오 시장 언급 직후 매물 감소와 함께 호가가 수억원씩 상승하는 곳이 속출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 76㎡ 평균 매매가는 27억원에서 30억원까지 뛰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조치가 지난 수년 간 수도권 주택 공급이 감소한 영향과 겹쳐 집값 이 또 한번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강남지역의 집값 상승을 부추기면서 서울의 강남과 비강남, 서울과 지역 간의 집값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DEMO] 고객요청 배너 - 기사 노출](/upload/banners/demo-articl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