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시론] 막 오르는 2024 파리올림픽...한국팀 성적은?

[주역시론] 막 오르는 2024 파리올림픽...한국팀 성적은?

자료사진/에프엠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일(7.24)이 눈앞에 다가왔다. 올림픽은 단순히 전 인류가 참여하는 스포츠의 향연을 넘어 지구촌에서 열리는 모든 축제와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이다.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라는 올림픽 표어에는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올림픽 정신이 담겨있다.

 

올림픽 헌장 제9조는 “올림픽 경기대회는 개인 간의 경기이며 국가 간의 경기가 아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 획득은 스포츠 선수에게 최고의 명예이다. 이 명예는 개인을 넘어 국민과 국가로 확산한다. 개인의 메달은 곧 국가의 메달이고, 국력을 상징한다는 믿음 때문에 오래전부터 국가 차원의 경쟁이 되고 말았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양정모 선수가 레슬링 자유형 62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순간은 나이가 지긋한 분들에게는 여전히 감동의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그날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예상되는 레슬링 경기를 보기 위해 전 국민이 TV 앞에 모여 앉았다. 양 선수의 금메달은 대한민국의 금메달이었고, 전 국민은 감격의 환호성을 터트렸다.

 

세계 규모의 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김포공항에서 광화문까지 카퍼레이드를 개최하던 시절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이제 우리는 금·은·동 색깔과 관계없이 피땀으로 준비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에게는 위로를 보낼 수 있을 만큼 성숙한 사회가 됐다. 스포츠를 위한 국가동원의 흔적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은 국가별 메달 숫자에 관심이 많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2024 파리올림픽, 변화와 혁신의 스포츠 대축전

 

2024년 파리올림픽은 어떤 특징을 갖는 올림픽이 될 것인가? 주역은 이번 올림픽에 택화혁(澤火革) 괘를 제시한다. 변화와 혁신으로 그 특징을 표현할 수 있다.

   

2024 파리올림픽 한국대표단/에프엠뉴스


택화혁(澤火革) 괘는 연못 밑에 불덩이가 있는 모습으로 해저 화산에 비유할 수 있다. 잔잔한 바닷물 위로 언제든지 용암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의미를 혁(革) 이라는 괘명에 담은 것이다. 주역 학자들은 혁괘(革卦)의 의미를 “오랜 폐단을 없앰”, “진정한 개혁의 도리”, “거리에 퍼지는 혁명의 노래”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택화혁(澤火革) 괘는 이번 파리올림픽이 그 어느 올림픽보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상징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보도에 따르면 개회식에서는 거대한 스타디움 대신, 파리를 좌우로 나누는 센강 한가운데에서 보트를 타고 각국의 선수들이 입장한다고 한다.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이전 올림픽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모습에 경이와 감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지켜보시라!

 

대한민국 대표단, 구기종목 탈락으로 1976년 이후 최소 규모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단 규모는 21개 종목에 144명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이다. 그 이유는 남자 구기종목 중 축구, 배구, 농구, 하키, 핸드볼이 탈락했고, 여자도 핸드볼 외 다른 구기종목에서는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티켓을 얻지 못했다.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선수단은 어느 정도 선전할 것인가? 이 질문에 주역은 지뢰복(地雷復) 3효, 5효, 상효(6효)를 제시한다.

 

지뢰복(地雷復) 괘는 위에는 곤(坤)이 있고 아래에는 진(震) 있다. 땅 밑에서 미세한 진동이 이제 막 생겨난 것이다. 여섯 효(爻)중 다섯 음효(陰爻)가 위에 있고, 맨 밑에 陽爻가 태어난 모습이다. 폭발하는 힘, 빠른 움직임, 고도의 집중력으로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 경기에서 움직임을 뜻하는 양효(陽爻)가 이제 막 생겨났고 그 세력이 매우 약하니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능성과 희망을 확인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할 듯하다.

 

3효 효사(爻辭) 빈복 려 무구(頻復 厲 无咎), “얼굴을 찡그리고 돌아온다. 근심이 있으나 허물은 없다”라는 의미이다. 예선에서 탈락하여 조기 귀국하는 선수들이다.

 

5효 효사(효사) 돈복 무구(敦復 无悔), “돈독하게 돌아온다. 한 점 후회가 없다”라는 의미이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선수들, 즉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는 선수들이니 여한 없이 경기하고 만족한 마음으로 귀국한다.


상효 효사(爻辭) 미복 흉 유재생(迷復 凶 有災眚), “돌아갈 길을 잃고 헤맨다. 흉하다. 재앙이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끝까지 남아 최선을 다했으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경우이다. 4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얻지 못하고 실망감 속에서 귀국길에 오르니 발걸음이 무겁다.

 

5효는 메달을 획득한 선수이고, 3효와 상효(6효)는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를 가리킨다. 이는 한국대표단 중 메달권으로 분류되는 선수의 30-40%만이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 대표단의 목표에 못미치는 부진한 성적이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방송캡쳐


전지희, 신유빈 등 여자탁구의 선전을 기대한다

 

21개 종목 중 특히 한국 탁구의 선전을 기원한다. 필자가 탁구 생활체육인이기도 하고, 지난 항주 아시안 게임에서 전지희, 신유빈 선수가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중국 여자탁구는 세계 최강이지만 당시 2팀 모두 4강에 오르지 못했고, 결승에서 남북 대결을 벌여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탁구에서 아시아 최강은 세계 최강에 오를 역량이 충분하다.

 

신구 조화를 이룬 두 선수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최강 콤비로서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를 바란다. 주역은 중화리(重火離) 괘를 제시한다. 효동(爻動)이 없으므로 괘상(卦象)과 괘사(卦辭)로 판단해야 한다.

 

중화리(重火離) 괘는 상하가 모두 리(離, ☲, 中女)로 구성되어 있다. 리괘(離卦)는 아래위가 두 여자로 구성되어 있고, 두 개의 불이 서로 쫓아 붙어서 타오르는 모습이니 여자복식팀에게는 상서로운 괘이다. 하지만 6개의 효중 어느 효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는 선전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아직은 구체적인 성적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중화리(重火離) 괘사는 이정 형 축빈우 길(利貞 亨 畜牝牛 吉)이다. “바르게 해야 이롭고 형통할 것이다. 암소를 키우니 길하다”라고 해석한다. 암소를 키우는 것이 길하다는 구절에서 두 선수는 현재 컨디션도 좋고, 서로 간의 콤비플레이도 좋고,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알 수 있다. 메달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혼자가 아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이 함께하며 메달의 영광이 우리 선수들에게 돌아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한다.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좌절에 함께 안타까워한다. 한국을 대표하여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이미 성공한 인생이요, 박수를 받을 만하다.

 

프랑스 파리는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로 아름다운 도시이다. 다녀온 지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눈을 감으면 개선문과 샹제리제 거리, 센강을 오가는 유람선, 몽마르트르 언덕, 루브르 박물관, 시내 어느 곳에서도 보이는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등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최고 최선의 경기를 펼치고 돌아오길, 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한다.

 

(華山: 동양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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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헌
2024-07-23 06:20
주역으로도 암울한 성적이네요 미리 보는 파리올림픽 성적, 안타깝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