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당대회와 당개혁 등 현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차 당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 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 재건과 지방선거 성공을 위한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9월초 전당대회가 개최되면 자신은 출마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비대위 체제로 당권을 유지하려는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당 내 마찰이 예상된다. 대표적 친윤 인사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와 관련해 지난 6일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내 탄핵 찬성 세력과 반대 세력 간 갈등 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앞으로 3년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장에서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해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터무니없이 왜곡해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해당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은 관용하되 당내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들이 12.3비상계엄을 옹호하는 행위나 발언을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 교체 논란과 관련해서 "당무 감사권을 발동해 후보를 부당하게 교체하고자 했던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부과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당 개혁안은 비대위원장이 된 후 두 번째 내놓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달 15일 대통령 당무개입금지 등이 담긴 1차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9월 초 전당대회가 열리면 출마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자신은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다음 달 예정된 ‘불법 대북 송금’ 재판을 받을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현재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법원조직법이 '대통령 개인을 위한 법인지, 아닌지 대답하라'며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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