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의총서 결론 못낸 국힘...오늘 원외위원장 회의서 '개혁안' 힘 실을 듯

절박한 원외위원장들, 당 개혁 요구 분출 가능성 높아
5시간 의총서 결론 못낸 국힘...오늘 원외위원장 회의서 '개혁안' 힘 실을 듯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9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김 위원장이 제기한 당 개혁안 등을 놓고 5시간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0일에는 원외위원장 회의를 열어 같은 논의를 이어 간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당의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며 김 위원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국힘은 11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이날 회의 결과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9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친윤계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개혁안을 폄훼하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와 비윤(비윤석열)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선패배의 실질적 책임이 있는 권선동 의원 등 지도부와 달리 김 위원장이 책임질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김 위원장 중심으로 당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김 위원장 입장을 두둔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9월 전당대회 개최’ ‘탄핵반대 당론 무효롸’ ‘후보교체 파동에 대한 당무감사’ 등의 개혁안을 제시하며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자신의 비대위원장 임기를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친윤은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친윤계는 영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친윤 입장에선 오는 16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윤 의원을 선출한 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용태 위원장의 후임을 지명하면 당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당규에 따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김 위원장이 제시한 방안대로 9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한다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유리할 수 있다. 친윤으로서는 상정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108명의 의원 중 영남의원의 비중이 높고, 이들이 친윤계의 다수를 구성허고 있다. 의원총회에선 다수인 친윤의 입김이 강할 수밖에 없다. 9일 의원총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김 위원장의 즉각 사퇴 목소리가 컸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개혁안과 거취 문제에 대해 찬반 투표로 당원들의 의견을 묻자는 카드를 던졌지만 친윤계는 비대위원장 임기는 당원 투표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원외위원장 회의를 소집해 두었다. 자신의 개혁안에 대해 원외위원장들의 의견도 듣겠다는 것이다.


의원총회와 달리 원외위원장 회의는 개혁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특히 비상계엄과 윤 전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당이 취한 행보에 여론이 악화되면서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고, 그만큼 당에 대한 불만도 쌓여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원외위원장 회의에서 당 개혁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분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들의 요구가 자신이 제시한 당 개혁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원외위원장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힘을 실어주는 결의안 형태의 의견표명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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