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대표 친윤 송언석...개혁 물건너 가나?

국힘 새 원내대표 친윤 송언석...개혁 물건너 가나?

16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의원

국민의힘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송언석(62·경북 김천)의원을 선출했다.


당초 접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대구경북(TK) 출신의 송 의원이 무난히 과반 득표로 당선됐다.


전체 106표 중 송 원내대표가 60표, 수도권 출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 30표,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의 4선 이헌승(부산진을)의원은 16표를 얻었다.


TK출신의 송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를, 수도권 출신 김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를 대변하고, PK 출신 김성원 의원은 중도 성향을 대변하는 3파전 양상이었다.


선거 결과는 당내 의석구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지역구 의원 중 텃밭인 영남지역 의원 비중이 3분의 2에 이른다. 대체로 TK를 중심으로 영남의 보수성향과 비례해 다수 의원들이 친윤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108석을 확보하고 있고 지역구 의원이 90명 전국구 의원이 18명이다. 90명의 지역구 의원 중 TK 25명. PK 34명 등 59명이 영남 의원들이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중도성향의 이헌승 의원이 출마하면서 영남표가 일부 분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당 안팎에서는 친윤(친윤석열) 성향의 송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국민의힘 개혁은 동력을 잃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국민의힘이 결국 영남의 지역당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경선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도권의 경우 당이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에서도 수도권 대패가 불가피하다는 절박함이 있지만 영남의원들 입장에선 당의 지지율 회복도 중요하지만 당권 확보가 현실적으로 더 중요하다. 


경남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영남 의월들 사이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측에서 당권을 잡게 되면 TK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비롯해 당 운영에서 소외될 것이란 위기감이 있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지난 총선 참패로 영남지역 의원들이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라며 "송 신임 원내대표가 개혁을 이야기 했지만 친윤계로 분류되는 송 원내대표가 얼마나 개혁을 주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도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 비대위원장은 '9월 이전 전당대회를 통한 새 대표 선출' '탄핵반대 당론 폐기'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후보교체파동에 대한 당무감사' 등의 당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친윤 성향의 송 원내대표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강하게 반대하는 후보교체 당무감사와 탄핵반대 당론 폐기 등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만 송 원내대표도 이날 전당대회에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공약한 만큼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9월 이전에 개최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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