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비화폰 논란...해명 했지만 의혹 커져

심우정 비화폰 논란...해명 했지만  의혹 커져

심우정 검찰총장/자료사진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비화폰이 지급되고, 이 전화기로 김건희 여사 수사가 한창 진행될 시점에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통화내용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검찰총장에게 비화폰이 주어진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통화도 의혹 가질 수밖에 없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심 총장은 김건희 여사 수사가 이뤄지던 시기,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두 차례 통화했다. 첫 통화는 지난해 10월 10일이다. 심 총장이 김 전 수석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12분 32초 동안 통화했다. 두번째 통화는 다음 날 김 전 수석이 심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11분 36초간 통화했다.


두번의 통화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기 일주일 전에 이뤄진 것이다.


동시에 이때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 여사를 통해 공천에 개입한 의혹이 구체화되고, 창원지검은 명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던 때다.


심 총장은 16일 비화폰 통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자신의 취임 초기 인사 차원에서 김 전 수석과 통화했고, 검찰 정책.행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을 뿐 "사건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배제돼 논의할 수 없는 것이고, 공천개입 사건은 당시 오히려 수사팀을 강화했다면서 '김 여사 봐주기'란 일각의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취임 인사를 굳이 비화폰으로 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고, 취임 인사를 위한 통화를 이틀 사이 두 차례 서로 주고 받는 것도 상식적으로 어색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김성훈 당시 경호처처장 직무대행(차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세 차례에 걸쳐 기각한 것이 심 총장의 비화폰 통화와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김 차장 지휘 하에 대통령실의 비화폰과 비화폰서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고 있던 상황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압수수색이 이뤄지면 심 총장과 김 민정수석 간의 통화 내역이 드러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김 전 차장이 물러난 이후 대통령실 비화폰과 비화폰서브를 경찰이 모두 압수하면서 두 사람의 통화 내역도 알려지게 됐다.


이에 따라 특검 수사가 본격화 되면 심 총장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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