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자료사진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장관직에 유임돼 관심을 받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12월3일 있었던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계엄에 동의하지도 동조한 적도 없지만 결과적으로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장관은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임의 출석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저 스스로 무력감, 무능감, 분노감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릿수를 채워주기 위해 동원돼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복합적인 심정"이라고도 했다.
송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 오후 울산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김장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를 마치고 밤 9시 2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으로부터 대통령시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송 장관의 검찰 진술에 의하면 대통령실에 도착한 뒤 먼저 도착해 있던 이상민 장관에게 '계엄'이란 말을 듣고 "말도 안된다.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때 맞은편에 앉아있던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이 있는 집무실로 들어갔다 1~2분 후에 나왔다.
이어 윤 전대통령이 집무실과 연결된 대접견실로 나와서 자리에 앉은 뒤 "누구랑 논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언급했는데 송 장관은 너무 놀라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는 동안 반대 의견을 말하거나 국무회의 심의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국무위원은 아무도 없었다.
송 장관은 "국무회의 시작을 알리지 않았고 회의의 안건을 알리지도 않았고 회의의 끝도 없었다"면서 "그 상황이 국무회의인지도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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