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개혁' 외치면서 당직은 '친윤'들로 채워..."한동훈 견제"

국민의힘, '개혁' 외치면서 당직은 '친윤'들로 채워..."한동훈 견제"

정점식 국민의힘 새 정책위의장

연일 강력한 당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주요 당직에 친윤(친윤석열)인사들이 채워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3일 첫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신임 사무총장에 대표적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3선·경남 통영고성)을 선임했다.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탄핵정국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등을 찾아 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에 앞장섰다. 


또 다른 핵심 당직인 정책위의장에는 김정재 의원(3선·경북 포항북구)이 내정됐다. 


김정재 의원 역시 친윤계 의원들의 이른바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 이철규 의원에 이어 간사를 맡을 정도로 친윤계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


12.3비상계엄과 대통령탄핵 사태를 겪으며 당 개혁에 대한 안팎의 요구가 거세고, 새로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도 당 개혁을 강조하며 전날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임명한 상황에서 핵심 당직에 친윤인사들로 채우는 것은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 전 탕평인사를 공약한 송원석 원내대표가 친윤계 정 의원을 사무총장에 선임한 이유'에 대해 묻자 "길면 두 달 짜리 관리형 비대위에서 당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굳이 당 사무총장에 친윤 등 그런 색채로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친윤계의 강한 거부반응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임 정 사무총장은 지난해 황우여 비대위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한 대표가 취임하면거취를 놓고 갈등을 빚다 결국 물러났다. 한 대표와는 이런저런 이유로 악연이 있다. 


신임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해말 12.3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하던 의원총회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한 전 대표를 향해 물병을 던져 논란이 됐었다. 


국힘관계자는 9월 이전 전당대회가 예상되는 만큼 정 사무총장을 비롯한 새 당직자들은 당 대표 선거를 관리하게 되는데 한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정 신임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제가 집중해야 할 것은 결국 공정한 전당대회 진행"이다며 "다른 생각 없이 그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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