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의 칼날 앞에 선 국힘...의원 수십 명 수사 대상

국민의힘 친육계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1월 6일 새벽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모여 있다.
3대 특검의 칼날 앞에 선 국힘...의원 수십 명 수사 대상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관련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이 국민의힘에 칼날을 겨누고 있다. 특검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야당 의원들이 줄줄이 압수수색을 받고, 소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당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지만 국힘은 내홍에 허덕이며 무기력한 상태다. 당에선 다음 달 22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선출돼야 당이 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당이 내분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에서 나온다. 친윤(친윤석열)을 표방하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이나 장동혁 후보 등이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대여 투쟁은 강경해지겠지만 보수 진영 전체가 극단적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30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내란 특별검사팀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다. 12.3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는지 조사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해제 방해 논란과 관련한 첫 국회의원 대면 조사로 본격 수사의 시작을 의미한다. 


참고인 조사가 진전되면 불법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을 비롯한 국힘 의원들이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이미 검찰수사를 통해 불법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검은 추 의원이 국힘의원들의 집결 장소를 최초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경위 등에 주목하고 있다. 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엄을 전후한 시기에 윤 전대통령과 통화를 한 당내 인사들과, 불법계엄 당일 행적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까지 윤상현·권성동·김선교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윤한홍.조은희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채상병특검은 임종득·이철규 의원 등 의원 5명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


채상병특검은 'VIP 격노'가 있던 당시 대통령 집무실 번호로 통화를 했던 당시 법률비서관 주진우 의원도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에 넘긴 해병대 수사단 기록을 국방부가 검찰단이 불법적으로 되찾아오는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대 특검이 전방위로 압박해 오지만 국민의힘은 성명서나 구두 대응 외에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찬탄과 반탄으로 갈라진 채 단일한 목소리조차 낼 수 없다. 비대위가 당을 이끌고 있지만 개혁에 방점을 찍다 내부 저항에 부딪혀 식물 상태나 다름없다. '특검 대응TF'를 만들겠다고 발표는 했지만 위원장 인선도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맡을 만한 사람은 모두 수사 대상이거나 한사코 고사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은 당이 진공 상태에 빠져 있다.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는 이 상황이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현재 분위기에서 친윤계 후보가 당 대표가 될 확률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강성 지지층이 당을 장악하면서 대여 투쟁의 목소리는 커지겠지만 당이 쪼개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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