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 대표후보 5명 확정...10%대 지지율에도 반탄 역주행

국힘 당 대표후보 5명 확정...10%대 지지율에도 반탄 역주행

자료이미지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2 전당대회 대진표가 확정됐다.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가나다순) 등 다섯 명이 경선에 참여했다.


선거 구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찬탄 후보는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이다. 두 후보는 경쟁적으로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장동혁 의원은 전한길씨의 '후보 면접'이란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던 보수 유튜버 주최 토론회에 출연했다. 장 의원은 비상계엄을 했다고 반드시 탄핵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표가 되면 서울구치소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했다.  


같은 날 김 전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총통 독재와 야당을 말살하려는 무도한 극좌 정권의 정치 탄압, 극우 몰이 선전 선동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이에 맞서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과거와의 단절' '당의 개혁과 인적 쇄신'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중간 영역이 아무도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세대교체를 표방하고 있다.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높은 경선룰을 감안하면 이른바 친윤측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불법계엄에 실망한 당원들은 온건 합리적 당원들은 이탈한 반면 강성 지지자들은 오히려 결집을 강화하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역설절이게도 비상계엄 이후 국민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국민의힘 당원 구성은 극우화가 더욱 심화됐다. 반탄 후보들이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를 오리려 강화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불법계엄과 대통령 탄핵의 후폭풍에 지지율은 10%대로 추락했지만 당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대중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이 회복불능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당 안팎의 우려와 함께 거센 개혁 요구에도 당은 오히려 역주행을 강화하며, 자체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다.


당직자 출신의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국민의힘은 지금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고 했다. 당은 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지난 총선에서 국힘이 대패하고 영남지역 의원들만 살아남게 되면서 당은 더욱 강성 보수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겐 공천이 제일 중요한데 당권만 쥐고 있으면 다음 공천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총선 때까지 3년이나 남아 있어 그때는 여론도 바뀐다는 무책임한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구도라면 반탄측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가능성 높다"며 "문제는 반탄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당은 분당을 포함해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사를 평가해 주세요
100자평
로그인 후 참여하세요.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