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용산에 일제 밀정의 그림자”...'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은 기획된 것

"1948 이전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는 사람이 독립기념관 침범해서는 안돼"
광복회장 “용산에 일제 밀정의 그림자”...'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은 기획된 것

이종찬 광복회장 자료사진/에프엠뉴스

이종찬 광복회장은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로 지목된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용산에 일제 밀정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인사 파동이 지난 2월 이사 선임부터 계획된 것 같다. 그때 위원 전원이 반대했는데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사 선임을 강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밀정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회유에 넘어가 독립운동가 등으로 행세하며 독립운동가들의 정보를 빼내 일본에 넘겨주는 반민족행위자를 지칭한다.

 

이 회장은 “(김 신임 관장이) 1948 이전에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사람이 독립기념관을 침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 추천 과정에서 김구 선생 손자와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 후손이 배제된 것에 대해 뉴라이트 김 이사장을 추천하는데 "두 사람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했다.

 

뉴라이트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이영훈 교수의 2019년 저서 ‘반일 종족주의’에서는 한국인에 대해 ‘거짓말 잘하는 민족’ 등으로 비하하며, 일본군위안부나 강제징용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특히 일제의 지배가 없었다면 우리 민족은 근대로의 발전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하는 등 우리 민족을 폄하하면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한다.

 

이 회장은 건국 시점을 1948년으로 보는 뉴라이트 사관을 비판하며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게 1948년 건국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나라는 있었고 다만 일본이 강점해 주권 행사를 못했을 뿐이며 주권을 행사하도록 만드는 것이 독립이라는 게 독립운동가 전체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도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민국은 오늘 세워진 것이 아니라 1919년 임시정부가 오늘 이르러 부활한 날'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연원도 1919년부터 기산하라고 했다"면서 "이승만을 팔아서 1948년 건국한 것처럼 만드는 사람들은 일제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신판 친일족"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서도 "사도광산으로 피해받은 젊은이들이 많고 특히 조선 청년들이 많이 희생된 것을 영원히 세계와 더불어 기록하기 위해 유네스코 재산으로 등록한다고 하면 좋은 일이다. 그런데 그걸 감추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고 납득 못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광복절을 맞아 용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쟁 전 일본은 군국주의 일본, 남의 나라를 침범하는 일본, 우리에게 피해를 준 일본이지만 전후 일본은 평화헌법을 지키고 민주주의로 가고자 하는 일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을 혼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마 모시는 사람들이 이것을 혼동시켜 가면서 장난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전전 일본은 우리에게 피해를 줬지만 전후 일본은 우리가 더불어 같이 가야 하는 일본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다시 밝혀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총신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3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을 맡았고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안익태재단 연구위원장,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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