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은-한국 선물 동시 급락...'2월 조정' 우려에 한국 증시 긴장

뉴욕 금·은-한국 선물 동시 급락...'2월 조정' 우려에 한국 증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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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금·은값 폭락과 긴축공포, 인플레이션 우려 등 미국 발 삼중고가 겹치면서 올 들어 폭등 장세를 이어오던 우리 증시가 2월 첫거래일부터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금은값이 폭락하고, 3대 증시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그 여파로 한국 주식 선물과 ETF도 급락했다.


은값은 46년 만에 최대치인 30% 넘게 폭락했고, 금값도 10% 넘게 급락했다. 나스닥 0.94%를 비롯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한국 선물지수도 759.85를 기록하며 11.65포인트(1.51%) 떨어졌고, 미 증시에 상장된 한국 ETF도 2.65%나 급락했다.

 

투자시장을 강타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과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의 인플레 지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파월 연준 의장 후임에 캐빈 워시 전 연준이사를 지명했다. 워시 후보자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알려져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여기에 이날 발표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 물가의 선도 지표라 할 수 있는 생산자물가지수의 큰 폭 상승에다 매파 성향의 연준의장이 지명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강 달러에 배팅한 것이다.

 

이 때문에 2월 첫 거래일인 월요일, 우리 증시도 뉴욕 발 악재가 상당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변동성 큰 장세가 예상된다. 더구나 지난 주말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까지 1440원을 돌파하며 원화 약세로 돌아선 와중에 워시 연준의장 지명까지 겹쳐 약세 기조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큰 폭의 지수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뜩이나 올 들어 주가가 단기 급등한 데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 뉴욕 발 충격이 빌미로 작용해 큰 폭의 조정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 더구나, 그동안 설 연휴가 들어 있는 2월의 경우 거의 예외 없이 조정 장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다. 


반면, 최근 개인의 매수세를 기반으로 하는 주가 상승 기세가 워낙 강한 만큼 조정이 오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증시로 쏠린 대규모 대기성 자금이 조정 장세를 이용해 주식 매입에 나설 수 있는 데다, 반도체를 비롯한 조선, 방산 등 주력 산업의 호황세가 견조하고,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부 정책 요소 등은이 주가의 하방압력을 상당 부분 완충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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