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번 잘못해 문 닫기도...빗썸 처럼 '팻핑거'로 피본 회사들

클릭 한번 잘못해 문 닫기도...빗썸 처럼 '팻핑거'로 피본 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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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6일 황당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경품 행사에 참가한 249명의 고객들에게 62만원의 경품을 지급하려다 62만개의 비트코인을 지급한 것이다. 사고 당일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8천8백만원으로 , 62만원을 지급하려다 무려 60조원을 지급한 것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빗썸 사고는 '팻핑거(Fat Finger)'라고 불리는 직원의 주문 실수로 발생했다. 주문 내용을 컴퓨터에 잘못 입력해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은 과거에도 몇 차례 발생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는 지난 2013년 발생한 한맥투자증권의 주문 실수 사고다. 직원이 코스피200 옵션을 주문하면서 매수·매도 주문을 잘못 내 463억 원의 손실을 낸 사건이다. 당시 한맥증권은 파생상품 거래에 자동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이자율 등 미리 입력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호가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사고 당일 직원은 시장이 열리기 전 이자율을 계산하기 위한 설정값을 소프트웨어에 잘못 입력했고, 이 때문에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직원은 143초만에 이 사실을 알고 컴퓨터 전원을 껐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난 후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이익금을 돌려줬지만 외국계 증권사인 캐시아캐피탈이 360억원에 가까운 이익금을 반환하지 않아, 한맥증권은 자산보다 부채가 311억원을 넘어서며 파산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한국거래소는 팻핑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착오 거래가 발생했을 때 증권사가 신청하면 계좌의 미체결 호가를 취소하고 추가 접수를 차단하는 ‘호가 일괄 취소 제도(킬 스위치)’, 시장가와 괴리가 큰 가격으로 체결된 대규모 착오 거래에 대해 거래소 직권으로 증권사를 구제하는 ‘대규모 착오 매매 구제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2018년에는 삼성증권에서도 팻핑커에 의한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증권 직원이 회사직원들을 상대로 우리사주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배당금 '1천원'을 '1천주'로 잘못 입력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보유하지도 않은 유령 주식 28억 주가 직원들의 계좌로 입고됐다. 당시 삼성증권의 주가는 3만9천800으로 우리사주 1주당 3천980만원 상당의 주식이 지급됐다. 전체 지급 규모는 무려 112조6천985억원이었다.


문제는 수십명의 직원이 배당 받은 자사주를 급히 매도하면서 주가가 한때 12% 가까이 급락해 '도덕적 해이'란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이 사고로 1억4천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주식을 급히 처분한 직원들 중 23명이 해고,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고, 형사 고소된 경우도 있었다.


빗썸 사고는 가상자산시장이 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잠재된 사고 위험이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가상자산시장의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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