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에 빠진 중동...3일 한국 금융 시장 충격은?

혼동에 빠진 중동...3일 한국 금융 시장 충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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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세계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가와 금값이 급등하고 전 세계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이 3.1절 대체 휴일인 가운데 2일 개장한 아시아 금융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동폭은 축소되는 양상이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1.49%하락한 57976.20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2% 넘게 하락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점점 줄여 오후 1시 기준 1% 내외 하락한 58,000 전후에서 거래 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1.22% 하락한 26305.58에 개장한 뒤 2.81%까지 하락 폭을 키우다 1.58% 하락한 26,200선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중국증시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0.27%하락한 4151.80에서 출발해 0.31%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보합세인 4,16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의 선물시장도 약세다. 나스닥 선물은 -0.8%, S&P500 선물은 -0.7%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석유의 수출 길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 위기에 몰리면서 국제유가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 당 5.6% 상승한 77달러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13%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금은 5.6% 상승한 7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안전 자산인 금값도 급등해 2.5% 상승한 온스 당 5,400선에서 거래 중이다.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0.5% 상승한 144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한국금융시장이 이날 3.1절 대체휴일로 휴장한 것은 시장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주말 이란 공격 이후 첫 영업일을 맞아 세계 금융시장이 심한 변동성 장세를 거쳐 방향성을 찾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돼 3일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우리 증시도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한국물 ETF(iShares MSCI South Korea ETF)는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1시 기준 1.5% 안팎 하락 거래되고 있다. 최저 3.6%까지 떨어졌다 0.9%상승으로 반전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이 상품은 중동정세 불안 속에 약세로 돌아섰다. 3일 우리 증시의 분위기를 시사하는 것이다.


화요일 우리 증시는 이날 밤 개장하는 뉴욕증시와 중동 정세의 전개 양상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중동사태가 우리 증시에 미칠 파장에 대해 시장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쪽은 중시로 몰린 대기 자금이 많고, 사상 최대 실적으로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에 강한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어 변동폭을 완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올 들어 단기 간에 세계 최고의 급등 장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사안을 빌미로 삼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우리 금융시장이 중동정세로 인해 받게 될 충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얼마나 신속하게 상황을 장악하느냐와 함께 이란의 반격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하느냐는 것이다. 이란 혁명 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만약 장기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이란의 거센 저항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도박을 감행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궁지에 몰릴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개전 초기 공격'을 4일 정도 계획했다고 한다. 계획대로 라면 3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초기에 전세를 확고히 장악하지 못한다면 중동 사태는 복잡하게 꼬일 수 있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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