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채 상병 묘역 찾아 "여기 꽃바구니 하나 두세요"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홍수로 실종된 민간인을 수색하다 숨진 고 채수근 상병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李대통령, 채 상병 묘역 찾아 "여기 꽃바구니 하나 두세요"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홍수로 실종된 민간인을 수색하다 숨진 고 채수근 상병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건 전사자 등 서해수호 영웅들을 추모하는 기념식에 앞서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의 안내를 받아 대전현충원 내 전사자 묘역을 방문해 서해영웅묘역을 참배했다.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 사령관이 “저 쪽이 채수근 상병 묘역입니다”라고 안내하자 이 대통령은 "한번 가보자"며 채 상병 묘역을 찾았다.


주 사령관은 채 상병 묘역 앞에서 “(채 상병)어머님께서 1월 2일이 (채 상병)생일인데 그날 만큼은 항상 좀 잊지 말고 챙겨 달라고 그 말씀을 하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 사령관님은 미리 알아서 준비를 하셨네요”라고 했다.


한동안 생각에 잠겨 묘역을 바라보던 이 대통령은 “그래도 많은 게 제자리를 찾아서 다행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쪼그려 앉아 묘비를 살펴본 뒤 묘역을 떠나면서 보좌진에게 “여기 꽃 바구니 하나 두세요”라고 당부했다.


채 상병은 지난 2023년 경북의 집중호우 피해지역에서 민간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진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후 해병대 자체 조사에서 임성근 당시 해병 사단장의 책임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지면서 특검 수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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