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뉴스] 李대통령, 오늘 1주년 기자회견…2년차 비전-목표 공개](/upload/articles/7191/title-image-6a26055546f68.jpg)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치]
李대통령, 오늘 1주년 기자회견…2년차 비전·4대 목표 공개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한다.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작년 7월 취임 한 달 회견, 9월 100일 회견,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네 번째다.'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1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1년의 소회와 2년 차 국정 비전, 4대 목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이어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세 분야로 나눠 약 100분간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한다.이날 회견에는 대학 언론 기자 출신 대학생 2명도 초청돼 청년 세대의 고민과 과제를 질문할 예정이다.
李대통령 "신뢰잃은 기관" 선관위 수사 지시…오늘 4부요인 회동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정부를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국민의 참정권은 어떤 이유로도 제한되거나 침해돼서는 안 되는 헌법적 권리이며 이번 사태는 국민주권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국회는 이번 사안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속히 국정조사를 추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선관위에 대한 근본적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또 "정부 역시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행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에서 4부 요인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기존 5부 요인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제외하고 조정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조희대 대법원장이 참석 대상이다.조 국회의장의 선출을 계기로 한 상견례 행사로도 볼 수 있지만, 선관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제도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선관위 일 터지면 “혁신위” “신뢰특위” 셀프개혁… 매번 흐지부지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소쿠리 투표’ 논란이 발생한 2022년 대선 이후 수차례 ‘셀프 개혁’ 방안을 내놨지만 흐지부지되면서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역시 부실 선거 논란 등이 불거질 때마다 선관위 개혁 방안을 쏟아냈지만 법안 대부분이 상임위원회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중앙선관위는 지난해 6·3 대선에서 투표용지 외부 반출 논란이 불거지자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신뢰회복 특위)를 출범시켰다. 3개월 활동 후 특위는 △개방형 직위 확대 △중앙선관위원장 상근제 검토 △휴직 자제 등을 ‘신뢰 회복 방안’으로 제시했다.하지만 대부분의 방안이 실현되지 않아 특위 자체가 보여주기 식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개방형 직위 확대는 ‘중장기 계획’이라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중앙선관위원장 상근제는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국회 논의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선 때 처음 도입한 공정선거참관단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긴 했지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활동 기한이 열흘에 불과해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정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 책임론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정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가끔 심호흡하며 하늘을 본다”는 짧은 문구와 함께 ‘나는 잠시 머문 바람’이란 제목의 노래를 공유했다. 책임론이 제기된 것에 대한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조에, 특검에, 개헌까지…정치권, 선관위 전면 개혁 불붙었다
태에 대한 진상조사 논의가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은 8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의장에게 신속한 본회의 개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같은날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 여야는 8일 만나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성사될 경우엔 선관위에 대한 국회 차원의 첫 국정조사가 된다.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긴 했지만, 정치권에선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부·여당에선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필요하면 국회 논의를 거쳐 국정조사나 특검도 해야 한다. 선관위의 일정 이상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은 다 물러나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고,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필요하면 특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물밑 논쟁이 치열한 건 선관위에 대한 감시·감독 등 제도 개혁 방안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감사원법 24조에 중앙선관위 및 각급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 규정을 추가하겠다”며 감사원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다만 감사원이 중앙선관위 직무감찰을 벌인데 대해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2월 재판관 전원일치로 위헌 판단을 내린만큼, 법 개정의 한계도 뚜렷하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여당 일각에선 개헌을 통해 헌법상 독립기구인 선관위의 지위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정책수석은 이날 “법률을 개정하는 것만으로 위헌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필요하다면 개헌까지 같이 고민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야당도 개헌에 공감대가 있다면 할 수 있다. 원내에 선거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공직선거법·선관위법 등 모든 관련 법을 전면 검토해 다신 소쿠리 투표, 지퍼백 투표지 이송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개헌을 통해 현행 선관위 체제를 폐지하고 국제 기준에 맞게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선관위 겨냥 1·2호 법안..."선거철 직원 휴가 급증, 말이 되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7일 “전국 선거 기간 선관위 직원들의 무분별한 휴가 휴직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엔 “중앙선관위도 외부 감사를 할 수 있도록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사상 초유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청년들을 중심으로 국민 분노가 큰 상황에서 선관위 개혁 법안을 1·2호로 내겠다고 한 것이다.한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선거철만 되면 선관위 직원들의 휴가 휴직자수가 급증하는 현상이 공식 통계 자료로 확인되고 있다”며 “특별히 선거가 없었던 2021년 2월 선관위 휴직자는 84명인데 비해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쳤던 2022년 6월 휴직자 수는 226명에 달했다”고 했다. 그는 “조기 대선이 확실시되던 2025년 2월 휴직자수는 131명, 지방선거가 예정된 2026년 5월 휴직자수는 176명이었다”고 했다.한 의원은 “선관위 업무가 대부분 집중되는 전국 선거 기간에 선거관리의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의 휴가 휴직이 집중되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선거 관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근로기준법 제60조 제5항 단서에는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한 의원이 이날 오전 1호 법안으로 선관위 감사가 가능하게 한 감사원법 개정안을 내겠다고 한 것은 2023년 선관위의 ‘친인척 채용 비리’ 사태 때부터 필요성이 나왔던 것이다. 선관위는 당시 외부 개방형 감사관을 도입하고, 외부 인사로 꾸려진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그러나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 기구라 감사원 회계 감사는 받았고, 직무 감찰을 받지 않아 왔고, 친인척 채용 비리 사태 때 감사원이 직무 감찰에 들어가자 헌법재판소에 권한 쟁의 심판을 내기도 했다. 당시 헌재도 선관위 손을 들어줬다.
민주, 완승 꿈꾸다 ‘절반만 승리’...민심 경고 전당대회서 답할까
6·3 지방선거를 마친 정부 여당이 재정비의 시간을 맞았다.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까지 3연승을 노렸지만 결과는 ‘절반의 승리’였다. 중앙정치 대리전 성격을 띠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고, 경남과 경북, 대구에서 정부 견제론이 확인됐다. 집권 2년차에 들어선 이재명 정부의 개각, 8월 말께 치러질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비전 제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선거 초반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경북지사 선거를 뺀 15곳 승리”란 민주당의 낙관적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내란 청산 구호에만 몰두한 선거 전략과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기댄 안일한 행보, 새로운 유권자층을 겨냥한 정책 대안 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 전면에 내세운 ‘내란심판론’은 ‘야당 시절의 관성’에 빠져 선거를 치렀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접전지인 영남권 후보들은 ‘내란심판론’ 메시지를 발신하는 정청래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지역 발전 공약을 띄우려 노력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격전지 보수층 결집의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되는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 또한 ‘개혁 노선의 선명성’에만 매몰된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정부 여당은 지난해 대선 승리 이후 줄곧 검찰청 폐지 등 개혁 기조를 앞세워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과 검찰·사법부 간 오랜 악연,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개인 정치 스타일, 여권 내 강성 지지층의 요구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수도권 초선 의원은 “당내에서 이번 선거 패배 요인으로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 등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전당대회가 시작되면 누가 더 강한 목소리를 내느냐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를 냉정하게 복기하기보다 과거의 정치 방식으로 회귀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당 핵심 인사들의 메시지 전달 방식 또한 돌이켜봐야 한단 지적도 있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대통령의 에스엔에스(SNS) 등에서의 거친 언어들 또한 보수층에 결집할 명분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민주당 물밑에선 벌써부터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8월 말 또는 9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의 손익 계산을 따져보는 분위기가 짙다. 이번 선거 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재점검하는 과정 없이 전당대회 국면이 시작되면, 당권 싸움만 부각돼 민심에서 더 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의원들은 벌써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려 있을지 모르지만,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투표를 독려한 당원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시·도당별로 당원 대토론회라도 열어 선거를 복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선거 결과에 대해 당원들과 함께 평가하고, 상처받은 당원들이 치유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다음 임무 유능한 與” 당권 출사표… 정청래측 “공천과정 문제없다”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자마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실상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조기 점화됐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중 12곳에서 이겼지만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재보궐선거 등 핵심 승부처에서 패배한 책임을 두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반청(반정청래)계가 정면충돌하면서 당권 경쟁을 둘러싼 당내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차기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은 주말 동안 일제히 정 대표를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친명(친이재명)계 대표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후임 총리로 지명되자 X(옛 트위터)에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원의 바다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사실상 출사표를 냈다. 이어 “지방선거와 재보선 결과는 무한 책임을 가진 집권 민주당의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는 당내 목소리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한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경 국회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李 “배반 단죄하는게 정의로운 통합” 현충일 추념사… ‘북한’은 거론 안해
이재명 대통령은 “공동체를 지킨 분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부당 축적 재산을 전면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7일 국회를 통과하고 2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거론하면서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친일재산귀속법을 통해 친일재산조사위원회를 16년 만에 부활시켜 환수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충일 추념사에서 ‘북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힘도 깜짝 놀랐을 것"… 김부겸, 졌지만 TK에 남긴 '변화'의 불씨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낙선했지만 4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일색이던 대구 정치 지형에 변화의 가능성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주당은 광역·기초의회 의석을 크게 늘려 국민의힘 독주 체제에 균열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가 4일 집계한 개표 결과 추경호(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자는 53.92%를 얻어 45.05%를 득표한 김 전 총리를 8.87%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78.96%, 서재헌 당시 민주당 시장 후보가 17.7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추 당선자와 김 전 총리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선거 막판까지 긴장감을 이어갔다.비록 대구시장 자리는 내줬지만 민주당은 광역·기초의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민주당은 대구 9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모두 패했으나 광역의원 비례대표 2명과 기초의원 48명을 당선시켰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광역의원 비례대표 1명, 기초의원 28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약진이다. 대구 기초의회 전체 131석 가운데 민주당과 무소속이 40% 안팎을 차지하면서 TK에서도 정당 간 경쟁 구도 형성이 또렷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경계심도 감지된다. 시장 선거가 접전으로 전개된 데다 광역·기초의회에서도 여당 의석이 늘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만으로는 민심을 얻기 어렵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거취 이어 '원내대표 선출 속도전' 두고 물밑 신경전
국민의힘은 7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당초 9일에서 하루 미룬 10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송 전 원내대표와 차기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도읍(4선·부산 강서)·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면담을 통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9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고 밝혔으나, 대안과미래 등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한 이의가 제기됐다. 사실상 당권파가 지지하는 정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한 속도전이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송 전 원내대표가 쇄신파의 요구를 수용해 선거 일정을 하루 늦추며 논란은 절충했지만, 이에 따른 여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선 패배 이후 노선 변화 요구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지도부의 또 다른 한 축인 차기 원내대표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탓이다. 강성 당원들의 요구에만 충실했던 장 대표를 견제할 수 있고 대표 궐위 시에는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차기 대표 선출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영남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장 대표가 강성 보수층에 집중하는 만큼 차기 원내대표는 노선 재정립 등 사실상의 방향키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당면 현안인 장 대표의 거취와 부산 북갑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두고 세 명의 원내대표 후보들 시각은 제각각이다. 김 의원은 "국민은 (지선에서) 우리 당에 채찍을 들었는데, 이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고, 성 의원은 "국민이 선거를 통해서 보여준 민심이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장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당권파인 정 의원은 장 대표의 거취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입장도 다르다. 김 의원은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선 한 의원을 포함한 범보수 세력이 화합해야 한다"고 했고, 성 의원은 "자유 우파의 굉장한 자산"이라면서도 "국민 여론을 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정 의원은 "당내 의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두 의원과 온도 차를 보였다.
장동혁 간 곳, 강남 빼고 다 떨어졌다…보수, 중도·절윤 중심으로 재편되나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에서 중도·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지원 유세에 나선 후보들이 대거 생존했다. 강성 보수 노선을 앞세운 장동혁 대표가 방문한 지역에선 낙선 사례가 속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당내에선 합리적 보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운 인사들의 존재감에 주목하며 향후 노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온다.유 전 의원이 도와줘 승리를 거둔 후보들은 5자 대결 끝에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유의동 의원을 비롯해 이민근 안산시장·이현재 하남시장·이수희 강동구청장 당선자가 대표적이다. 이 구청장 당선자는 2021년 유 전 의원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캠프 대변인을 맡은 인연이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사수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공식 선거운동 첫날 장 대표 등 지도부 대신 유 전 의원과 함께 강북구 삼양동에서 출정식을 가진 바 있다.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한 장 대표 역시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뒀다. 장 대표가 가장 공을 들여온 충청의 경우 광역단체장 4곳(대전 충남 세종 충북)에서 전패했다.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아산 천안 서천 당진 금산 등을 민주당에 내줬다. 서울에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 시장과 단 한 번도 함께 유세에 나서지 않았다. 중도 확장을 노린 오 시장이 장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선 탓이다. 이에 장 대표는 강남 강서 구로 마포 성동 종로 등을 찾아 구청장 후보들을 지원했지만, 당선된 곳은 보수 성향이 강한 강남뿐이었다.정치권에선 오 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당선(부산 북갑 보궐선거)과 함께 유 전 의원의 지원을 받은 유 의원 등이 당선된 것을 두고 중도를 견인할 수 있는 인사들이 보수 재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층이 절윤 이후의 새로운 보수 노선에 대한 기대를 갖고 이들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띄웠지만, 집값 못잡았다…李 경제 성적표 보니
이재명 정부가 지난 4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11일~24일 한국경제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재명 정부 1년 경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00명의 경제 전문가가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직접 언급한 11개 분야 경제 정책을 1~10점으로 평가했다.경제 분야 총 11개 문항, 각 10점 만점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종합점수는 6.02점이었다. 7점 이상을 준 응답자가 51%로 긍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 이번 설문에서 전체 11개 설문 문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자본시장 활성화(6.59점)였다.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평가(7점 이상)를 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은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6월 2일 코스피 종가는 2698.97이었다. 딱 1년 만인 올해 6월 2일엔 8801.4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주식시장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건 인공지능(AI) 전환에 초점을 맞춘 산업 정책 분야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4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AI 반도체 설계업체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같은 날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언급하면서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인력 양성 등의 구체적인 방향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반도체 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수출 신기록도 세우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는 온기가 퍼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거시 지표 및 증시 호황은 글로벌 AI 붐 등 대외적 수혜에 기인한 바가 크고, 대기업 수출 중심의 외형적 성장과 실물경기 간 괴리가 심화하는 ‘외화내빈형’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을 좌우할 핵심 과제인 인구 절벽 및 지역 격차 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과 개혁의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지난 1년간의 경제 정책 중 가장 박한 평가를 받은 건 고용 분야였다. 고용 정책은 10점 만점에 4.57점을 받았다. 1~3점의 낮은 점수를 준 응답자도 43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년 고용 문제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 역시 낮은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늘려 적정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1년간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 억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명 정부의 대표 정책인 ‘10·15 대책’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진핑, 오늘 북한 국빈 방문…북중 '재밀착' 속 북핵 논의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1박2일 일정으로 북한 국빈 방문에 나선다.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며 북중 정상의 대면 회동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은 이후 9개월 만이다.북중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소 느슨해졌던 양국 관계의 복원을 본격화하고 경제협력 확대와 함께 북중러 연대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역내 영향력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북중은 시 주석 방북 관련 구체적인 일정과 방문지 등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다만 복수의 베이징 소식통과 과거 북중 정상 교류 관행 등을 고려하면 시 주석은 이날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北노동신문 기고 "다극화, 포용적 경제세계화 공동추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북중 관계와 관련해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기고문에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혜택과 포용적인 경제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시 주석은 북·중 간의 친선 관계에 대해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여도 전통적인 중조(북중)친선은 언제나 불패의 것"이라며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6차례 만난 사실을 강조했다.이어 "지역의 항구적인 안전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것은 두 당, 두 나라,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염원"이라며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견결히 지지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녕,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 그리고 전후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오픈카 퍼레이드?... 北, 시진핑에 최고 예우 의전 보여줄 듯
8일 시작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순방이자 7년 만의 방북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에 따라 북한도 시 주석을 향한 극진한 환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부터 9일까지 이어질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2019년 첫 방북을 뛰어넘는 북한 최고 수준의 예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직접 나가 시 주석 일행을 맞이했고, 국가 연주와 예포 발사로 1차 환영식을 거행했다. 이어 본격적인 환영식이 열리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까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함께 이동하면서 오픈카 카퍼레이드도 열어 약 25만 명에 달하는 평양 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은 북한 최고의 성지로 통한다.다만 이번에는 김일성광장에서 시 주석의 공식 환영식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북한 위성사진에서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환영식 때와 유사한 구조물을 김일성광장에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 환영식은 김일성광장에서 열렸고 당시 금수산태양궁전은 아예 찾지 않았다. 이는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난 김정은 1인 체제를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美국무부 인사들 손현보 교회 방문… 차별금지법 등 논의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 인사들이 7일 부산 세계로교회를 방문해 손현보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회 측 인사들을 만났다. 미 정부 인사들은 올해 초 범여권 의원들이 정교 분리 원칙 또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비영리법인의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발의한 이른바 ‘종교법인 해산법(민법 개정안)’과 현 정부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등에 대한 우리 기독교계의 우려를 주로 들었다고 한다.이날 세계로교회를 방문한 것은 백악관 신앙사무국의 벨시스 로메로 연락관과 국무부의 라일리 반스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차관보, 줄리 터너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부차관보 대행 겸 북한인권특사 등이다. “모든 사람의 종교적 자유를 국내와 해외에서 보호”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난해 신설된 백악관 신앙사무국은 반(反)기독교, 반(反)유대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개발 등을 주 업무로 한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은 매년 국무부가 발간하는 국가별 인권보고서 작성을 주도한다. 이들의 방문은 한 달 전쯤 미 국무부가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교회 측에서는 손 목사와 그의 딸인 손찬미 ‘세계로 우남 기독 아카데미’ 교감, 아들 손영광 울산대 교수가 면담에 참석했다. 미 정부 인사들은 손 목사 등과 약 50분간 종교의 자유 등 한국 기독교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주일 예배에도 참석했다.지난 1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던 손 목사가 지난해 9월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됐던 것에 대해 “미국 일각에서 우려가 있다”고 했었다. 손 목사는 이후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사회]
잠실 개표소 봉쇄 사흘째 집회… “참정권 침해 문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7일까지 사흘째 이어졌다. 집회 초반에는 일부 참석자가 개표소를 봉쇄하고 오가는 인원들을 자체적으로 검문하는 등 긴장된 상황도 벌어졌지만 주말 동안에는 별다른 충돌이 벌어지지 않았다.핸드볼경기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본투표일인 3일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의 개표소가 마련된 곳이다. 집회는 투표함이 경기장으로 이송된 5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참가자들은 개표소를 사실상 봉쇄하고 드나드는 사람들을 붙잡아 신원을 확인하거나 이동을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JTBC 취재진이 봉쇄된 출입구 대신 창문을 통해 나오다 일부 참가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6일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 등이 발언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주말을 맞아 20∼40대 시민들의 참여가 늘면서 집회 분위기도 바뀌었다. 공원 한편의 잔디밭에는 돗자리와 캠핑 의자를 펴고 가족 단위로 모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곳곳에는 “‘재선거’ ‘참정권 침해’ ‘애국가’만 외치고 다른 의견은 잠시 멈춰 달라” 등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다만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Stop the steal’ ‘부실선거가 아닌 부정선거’ 등의 팻말을 들거나 성조기를 흔드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일부 참가자가 성조기 대신 태극기만 흔들자고 했지만 “성조기를 흔드는 것도 자유”라며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낮밤 분위기 반전···‘재선거’ 중심 요구서 ‘부정선거’ 늘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사흘째 이어진 서울 송파구 개표소 봉쇄 시위 규모가 7일 오후에 접어들며 다시 커졌다. ‘재선거’ 요구로 목소리가 모아졌던 오전과 달리 ‘부정선거’ 구호가 다시 늘며 분위기가 변했다. 이날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에는 ‘재선거’ 이외 구호나 부정선거 주장이 나오면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이 제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해가 지고 인파가 늘며 상황이 달라졌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300여 명의 시위대는 오후 7시쯤 등장해 “부정선거라고 말하면 왜 안 되냐” “이재명을 빨갱이라고 말하면 왜 안 되냐”고 외치며 경기장 주변을 행진했다.기존 시위 참여자들이 ‘재선거’ 구호로 맞받아치거나 행진대의 확성기 사용을 막으려 시도했으나 부정선거 구호를 막지 못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100여명의 시위대가 찬송가를 불렀다. 정당 지지 없이 참정권을 요구하는 집회인 줄 알고 왔다는 A씨는 “앞에 부정선거자들 많아졌다”며 “시위 분위기가 변했다”고 말했다. 오후 8시25분에는 한 시위 참여자가 폭죽을 터뜨려 시위대가 경찰에 신고하는 등 현장 혼란도 가중됐다.이날 오전과 집회 양상이 다시 달라지면서 참가자끼리 충돌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사건은 ‘수개표 재선거’ ‘이재명·선관위 사형’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위 참가자인 60대 B씨와 ‘재선거만 외쳐야 한다’고 주장한 현장 참가자들이 실랑이를 벌이면서 불거졌다. B씨가 자극적인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지 말자고 요구하던 30대 C씨를 향해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라고 외치며 얼굴을 폭행해 경찰이 출동했다.C씨는 “나도 우파”라며 “대진연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이 끝까지 폭행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어르신인 점을 고려해 사건 접수 없이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C씨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여 재선거만 외치는 줄 알고 왔는데, 시위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시위 참여 인원은 약 2만명으로 집계됐다.
'투표용지 부족' 선관위 수사 본궤도…경찰, 오늘 고발인 조사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지시한 가운데 경찰이 8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를 본격화한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측을 상대로 선관위 간부들의 직무유기 혐의 사건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서민위는 선거 당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지난 4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도 추가해 재차 고발장을 냈다.투기감시자본센터·국민연대·정의연대·법치 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등 6개 단체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비슷한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경찰은 고발인 조사 이후 선관위의 투표용지 배급 기준 준수 여부와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당 참관인들 사진까지 찍으며 감시, 조작 불가능”···부정선거론 재점화에 투표관리원 한목소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시위가 지속되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관리인으로 활동한 이들은 7일 인터뷰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제히 반박했다.부산 강서구에서 개표사무원으로 일한 양동혁씨(25)는 “각 정당 참관인들이 21대 대선보다 훨씬 많았고 기계가 센 것을 사람이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꽤 길었다”며 “각 투표함의 관리 및 이송 역시 경찰 참관 아래 철저히 통제됐다”고 했다.경북 포항 북구에서 개함을 맡은 정재은씨(28) 역시 “참관인들이 사진을 촬영해 가고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수시로 이동하며 개표 상황을 점검한다”며 “현장 구조를 직접 본다면 부정선거라는 의혹은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서울 송파구 개표소에서 개표에 참여한 A씨(26) 역시 “펼쳐진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들어온다거나 젖은 투표용지, 일련번호가 붙은 용지는 보지 못했다”며 “개표소 입구마다 경찰이 상주하는 것은 물론 모든 인원이 명찰을 상시 패용하도록 관리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원으로 일한 김모씨(31)는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계속 넣다 보면 내부에서 쌓이기 때문에 중간에 누름개로 한 번씩 누르는데, 참관인들이 ‘그걸 왜 누르냐’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며 “선관위 측에서도 이를 의식하고 경찰 통제 아래서만 움직였다”고 했다.충북 청주시 청원구에서 본투표부터 개표까지 참관인으로서 참여한 B씨(34)는 “선관위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현장의 투표 관리까지 허술하다 보니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에게 의혹의 여지를 자꾸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1등급 탈락 우려에 작년 고1 자퇴 1만명
지난해 고교생 100명 중 3명은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이 1만 명을 넘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부적응, 해외 출국, 질병 등 다양하다. 다만 지난해 고교 1학년부터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자 학생들이 1등급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주요대 입학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진학 방법을 모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7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일반고 1703곳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1만8661명으로 최근 7년 새 가장 많았다. 내신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우려에 자퇴한 학생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신 5등급제에서 1등급은 상위 10% 이내, 2등급은 상위 10∼34% 이내다. 9등급제보다 1, 2등급 규모가 크지만 상위 등급에 들지 못하면 대입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클 수 있다.
작년 입원 1위 '노년백내장'…의료비는 치매 1조9천억원 최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년 백내장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수와 의료비가 매년 늘고 있다.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년 백내장 입원 환자는 35만2천705명으로, 입원 원인 1위였다.노년 백내장 입원 치료에 든 건강보험 의료비는 6천139억6천만원을 기록했다.노년 백내장 환자는 2023년 32만61명, 2024년 33만7270명으로 매년 4∼5%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입원 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가 가장 많은 질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지난해 1조9천312억4천만원이 소요됐다.알츠하이머성 치매 입원 환자 수는 13만2천449명으로, 전년(12만9천974명)보다 1.9% 늘어 입원 원인 순위가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한편 지난해 입원 원인 순위는 1위인 노년 백내장에 이어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26만7천30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22만5천346명) 순이었다.
'술파티 위증' 이화영 국민참여재판 오늘 시작…역대 최장 전망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른바 '검사실 술파티 의혹' 위증 사건의 유무죄를 가르는 국민참여재판이 8일 오전 9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시작된다.열흘간 진행되는 이번 재판은 2008년 국민참여재판이 처음 시행된 이래 최장기로 기록될 전망이다.재판 첫날인 이날 오전에는 배심원단 구성을 위한 선정 절차가 진행된다.재판부는 본 배심원 7명과 예비 배심원 5명 등 총 12명을 선정하기로 했다. 다만 예비 배심원 5명 정원이 다 채워지지 않더라도 관련 법령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이번 재판에서는 총 4가지 쟁점을 두고 검사와 변호사가 배심원단을 설득하게 된다.최대 쟁점은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인 '검사실 술 파티 위증' 사건이다.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2일 국회 법제사법위 검사 탄핵소추 사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연어 술 파티, 진술 세미나가 있었나"는 질문에 "술을 마신 것은 한 번 있었다. 회덮밥에 연어에다가 소주까지 왔다. 술자리가 있었던 것은 6월 18일 아니면 6월 30일 같다"는 취지로 증언했다.검찰은 이를 두고 검사실에서 술을 마신 적이 없는데도 사실과 다르게 증언했다며 이 전 부지사를 기소했다.
[경제]
“하락 요인 안보인다”…美 금리 우려-외인 매도에 천장 뚫은 환율
원-달러 환율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넘어 1998년 외환위기 때를 넘볼 정도로 오르면서 고환율에 따른 한국 경제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6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정부 구두 개입에도 환율 오름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환율 상승은 원유, 원자재, 식자재 등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려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기업의 생산비 부담을 가중한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 강세가 이어져 환율 상승세를 더욱 키울 수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와 금리, 내수 경기를 동시에 압박해 한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가 유입될 유인을 찾기 어렵다”며 “앞으로 환율이 1600원을 넘어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마지막까지 바쁘다…LG·서울대·현대차·네이버행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국내 주요 기업과 대학,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잇달아 만나며 방한 막판 일정을 소화한다.정보기술(IT) 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방문한 뒤 서울대,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황 CEO는 각 기업과 서울대에서 AI 인프라, 로보틱스, 피지컬 AI,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LG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로봇과 제조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황 CEO는 이어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이다.특히 황 CEO는 연구 시설 참관에 그치지 않고 서울대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황 CEO와 서울대 연구진은 로봇 제어 기술 등 피지컬 AI 분야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황 CEO는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으로 이동해 정의선 회장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황 CEO와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업,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황 CEO는 그 다음 행선지로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아 AI 인프라, 소버린 AI, 클라우드, 로봇·디지털트윈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황 CEO는 저녁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로 이동해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난다.황 CEO는 오후 6시 50분께 신라호텔에서 AI 스타트업 간담회에 앞서 간단한 소감을 밝히고 질의응답도 할 예정이다.이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업스테이지를 포함한 국내 AI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갖는다.황 CEO는 8일 저녁 늦게 또는 9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칩 공급 넘어 AI 인프라 생태계 심는다···젠슨 황 광폭 행보가 말하는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서울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 거점을 세우고, 새 AI 하드웨어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삼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한국을 AI 생태계 구축의 ‘전략적 동맹’이자 ‘테스트베드’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1차 깐부회동’과 비교해 이번 ‘2차 삼겹살 회동’에서 황 CEO는 소프트웨어와 제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업을 만났다. 한국이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에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황 CEO 방한의 주된 목적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파트너를 확보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지난 5일 방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큰 선물로 엔비디아의 4개 새로운 사업을 가져왔다”면서 “아주 큰 신규 사업들이다. 한국은 정말, 정말 바빠질 것”이라고 했다. 언급된 사업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베라 중앙처리장치(CPU)·AI PC용 슈퍼칩 ‘RTX 스파크’·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해 설계된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다.베라 루빈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공급하는 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젯슨 토르는 현대차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RTX 스파크는 고성능 PC나 온디바이스 AI에 적용될 수 있다. 차세대 AI 가속기, 피지컬 AI, AI PC 등 엔비디아의 새 사업 축마다 한국 기업과의 접점이 생기는 셈이다. SK는 8일 오전 SK 서린사옥에서 엔비디아와의 AI 관련 협력 청사진을 발표할 방침이다.엔비디아가 한국 내 AI 연구개발 거점 설립을 공식화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황 CEO는 지난 5일 방한해 “한국 내 AI 연구 엔지니어, 로봇공학 연구를 위한 매우 뛰어난 연구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한국에서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를 담당할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려했던 '직구시대' 저문다…강달러에 배송대행업체 빨간불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초고환율 시대가 도래하며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수요가 위축된 데다 전문 업체들 경영난까지 겹치며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직구 시대'가 저물고 있다.미국 소재 해외직구 배송대행업체 투패스츠는 지난 3월부터 국내 배송이 진행되지 않거나 고객센터 답변이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피해를 주장하는 700여명이 모인 상태다.2013년부터 영업해온 투패스츠는 미국 배송대행지에서 물건을 검수하지 않고 바로 한국으로 보내는 '깡통배송'으로 업계 최저 수준 대행비를 내세워 직구족에게 인지도가 높은 곳이다.피해 신고가 급증한 시점은 원·달러 환율 1,500원대가 되고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인 33단계로 치솟은 시기와 겹친다.직구 시장의 지형 변화도 변하고 있다.중국계인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이른바 'C-커머스'(중국계 이커머스)가 초저가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미국·유럽 중심이던 전통적인 '직구'의 의미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F4 "원화약세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 점검해 엄정한 조치할 것"
자금·외환시장을 규율하는 4개 기관장은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수요가 엿보인다며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과 이런 방침을 확인했다.재경부 등에 따르면 구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과 관련해 "역외에서 이뤄지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들은 특히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 또는 시장교란 의심 행위가 있는지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의 검사 등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美 반도체 급락 뒤 첫 장…“오늘 주식앱 못켜겠다”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제동이 걸리면서 8일 국내 증시 개장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을 통해 미국 AI 수요에 연동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8%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0.26% 급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SOX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시장 예상을 밑도는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개별 기업의 부진을 넘어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조절론’으로 번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브로드컴은 구글·메타·애플 등 빅테크가 직접 설계하는 맞춤형 AI 가속칩(ASIC·XPU)과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핵심 파트너사라서다. 브로드컴은 3분기 AI 칩 매출 전망치를 160억 달러로 제시했으나 시장 기대치인 172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코스피의 역대급 상승을 주도한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AI 기대 약화와 금리·환율 변수까지 겹친 만큼 거시경제 변수와 수급 안정 신호가 필요하다”며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 스페이스X 상장, 24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오는 10일 오라클 실적에서 AI 수요가 확인된다면 이번 조정은 숨 고르기로 해석될 수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타]
"호르무즈 통행 서비스료 징수 단계…선박당 150만~200만 달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1척당 평균 150만∼200만 달러(약 23억∼30억원)의 서비스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고 반관영 통신 파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은 모센 잔가네 이란 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의원을 인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을 대상으로 서비스 수수료 징수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앞서 알리 니크자드 이란 의회 부의장은 지난달 의회 차원에서 호르무즈 수로 관리를 위한 12개 항의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파르스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감독 아래 이란 경제재정부와 협력해 이 계획을 이행할 전담 조직이 꾸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징수된 자금은 이란 국고에 예치돼 지정된 목적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가 차질 빚나… 美하원 "외국서 군함 만들면 돈 못 줘"
미국 의회가 해외 조선소에서 미 해군 전투함을 건조하는 데 국방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국방수권법(NDAA)에 담으면서, 한·미 간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5일(현지 시각) ‘2027회계연도 NDAA’ 심사 과정에서 “해군 예산 중 어떤 자금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될 전투함 조달 계약에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정안을 발의한 재러드 골든 민주당 하원의원(메인)은 “미국의 군사 지출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해야 한다”며 “수상함 전력의 일부라도 외국 영토에서 외국인 노동력으로 건조한다는 발상은 용납할 수 없다. 이는 미국 산업과 일자리,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이번 조치는 해외 조선소 활용을 검토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실제 예산 통제권을 쥔 의회 간 인식 차를 드러낸다. 존 펠란 전 해군 장관은 지난 4월 “우리는 해외에서 전투함을 확보하는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그렇게 된다면 한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지난 3일 의회에서 “한국과의 합의의 일부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일부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 기사는 ‘경향신문 노컷뉴스 동아일보 에프엠뉴스 연합뉴스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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