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에 일용노동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에프엠뉴스
대구·울산 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강원 강릉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하는등 벌써부터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면서 올여름을 어떻게 날지 서민들의 걱정이 크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울산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올여름 들어 첫 폭염주의보로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 이르게 폭염이 찾아왔다. 작년은 6월 17일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동해안에서 11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강릉의 밤 최저기온이 25.0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강릉 지역의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해 6월28일보다 18일 이르게 나타났다.

시민들이 한강 다리 아래서 무더위를 피하고 있다/예프엠뉴스
예상보다 일찍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여름나기도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한반도의 때 이른 더위는 몽골 동부에서 다가오는 기압능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상하이 쪽으로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고 고기압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강한 햇볕과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한반도가 ‘폭염 공습’을 받고 있다.
일찍 시작된 더위는 이번주 내내 이어져 이번 주 중반 낮 최고 기온이 35도로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1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폭염, 열대야와 함께 강하고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 덥고 비도 많이 온다며, 6월과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전망을 내놨다. 7월은 많은 비에 ‘찜통더위’를 예상했다.
더구나 세계기상기구도 올여름이 역사상 가장 더울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우리나라도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평년보다 강한 호우와 폭염이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곳곳에서 폭염과 호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미리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대부분 지역에서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폭염일수와 온열질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2020년 7.7일이던 폭염일수는 지난해 14.2일로 3년 만에 2배 가량 길어졌다. 온열질환자 수도 2020년 1078명에서 지난해 2818명으로 3년 새 2.6배나 증가했다.
올여름 역대급 ‘찜통더위‘ 예고에 벌써부터 서민들의 에어컨 등 전기요금 폭탄 걱정이 앞서고있다.
정부는 일단 6월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했지만 세수 부족을 고려해 종료할 가능성이 있고, 그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해온 전기ㆍ가스 요금도 인상 시점을 찾고 있다.
더구나 올여름 폭염ㆍ폭우 등 이상기후가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보돼 농산물 수급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그렇지 않아도 고물가에 가계 소득 감소, 내수부진 등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려 시민들은 예상보다 이른 폭염과 열대야에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면서 한층 더 어려운 여름을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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