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엠칼럼]설마설마했는데…어느 때보다 반가운 북한 선수들 소식](/upload/articles/955/title-image-66ed4c66b3e98.jpg)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 대표팀 김금영과 리정식 선수가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금메달을 딴 중국의 왕추친·쑨잉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에프엠뉴스
지난 파리올림픽 때 신유빈과 셀카를 찍어 처벌설이 나돌았던 북한 선수들이 건재하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TV가 지난 18일 청춘거리 체육촌을 조명하면서 “체육 부문 일꾼들과 선수, 감독들이 우승의 금메달로 조국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만방에 떨치기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 영상에는 역도와 탁구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김금영과 리정식도 포함됐다.
김금영은 인터뷰에서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전하면서 성과도 얻었고 교훈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는 계속 살리고 결함들을 극복해 공화국기를 휘날릴 일념을 안고 다음번 국제경기를 위해 맹렬히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김금영과 리정식은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금메달을 딴 중국의 왕추친·쑨잉사와 셀카를 찍었다.
남북 선수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은 AFP 통신의 ‘올림픽 10대 뉴스’에 선정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 선수를 비롯한 외국 선수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북한 당국의 특별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김금영과 리정식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의 박충권 의원은 한 방송에서 두 선수에 대해 농장 등에서 2~3년 일하고 오는 혁명화에 처해질 수 있고 무겁게 처벌되면 노동교화형 10년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선수들이 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TV에 나왔기 때문에 이미 사상 총화 후 가벼운 처분을 받고 복귀했거나 북 당국이 대외적인 관심을 우려해 일부러 처벌하지 않고 TV에 출연시킨 것이란 분석을 남한 분석가들이 내놓기도 한다.
셀카 한 번 찎었다고 끔찍한 교화소에 보낼까 설마설마했는데 두 선수 모두 건재하다니 기쁘고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대북 정책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남북군사합의 기념일에 맞춰 잇따라 대화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려던 역대 정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대통령실은 ‘전 정부는 말로만 평화’였다고 맞서고 있다.
참으로 어려운 것이 남북관계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힘이 먼저인지 대화가 먼저인지’는 흡사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지인지’와 비슷한 논제다.
또 겉으로만 요란한 ‘힘’은 실속 없이 긴장만 확대시킬 수 있고 ‘무조건 오냐오냐’하는 대화론은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 같은 뒤통수를 맞고 나면 ‘위장 평화쇼’였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9.19 군사합의 당시 국방부를 출입했던 기자는 현 정부에서 맹렬히 비판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특별히 기억하는 게 몇가지 있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삶은 소대가리라는 인신공격성 비난을 해도 아무 말도 못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뒤에서는 조용히 국방예산을 늘려 무기를 사들이고 병사들의 봉급을 크게 높이기 시작하는 등 국방력 강화에도 힘을 많이 썼다는 사실이다.
대북정책. 힘과 대화를 조화시키는 게 해법이겠으나 본질적으로는 세계유일의 3대 세습 독재체제인 북한 자체를 이해하거나 다루기가 정말 만만치(?)않다는 것이다. .
반농담이지만 셀카 찍었다고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탁구선수들을 교화소로 보낼 것이라는 우리의 우려에 허를 찌르듯이 해당 선수들을 TV에 출연시킨 북한. 얼마나 전략적이고 명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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